"어이가 없어서 로그인" 조선닷컴 기사 어떻길래?

2013. 12. 14. 2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수첩] 바이라인 없는 조선닷컴 기사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선동문 폄훼에 대하여

[미디어오늘 박장준 기자]

1등 신문 조선일보가 만드는 인터넷언론 조선닷컴의 한 기사가 누리꾼의 로그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고려대에 붙은'안녕들하십니까'대자보에 대한 분석(?)기사 때문입니다.이름 모를 어떤 기자가2013년12월14일16시06분에 입력한 이 기사의 제목은<'안녕들하십니까'고려대 대자보,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이'뜬'까닭은?>입니다.

조선일보는 이 대자보 내용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고려대 대자보를 쓴 대학생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조가'서울 수서발 고속철도(KTX)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중단'과'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열차 운행을 지연·취소시킨 파업사태를'민영화 반대'로 단순화시키며 선동적 논조로'안녕히 가만히 있는'대학생들을 꾸짖는다." ( 조선닷컴 기사 바로가기)

조선닷컴은 수서발KTX분할이 철도민영화 수순이라는 철도노조 주장과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짧게 소개하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고려대 대자보는 이러한 구도를 싸그리 무시한채 일방 주장만을 사실처럼 전제한 뒤,학생들에게'외면하지 말라'며 감정적인 호소를 이어간다."

이 대자보의 효과는 온,오프라인으로 커지고 있습니다.조선닷컴은 이렇게 보고 있네요. "이 고려대 대자보는 오마이뉴스가 처음 소개했고,노동당 당원 등의 트위터를 통해11일 무렵부터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뒤를 이어 경향신문과 다음·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들이 관련 기사를 확대 재생산했다. 14일에는 오프라인 시위까지 계획되고 있다."

제목에서도 나오듯 정작 하고 싶은 말은'한편'뒤에 있습니다.조선닷컴은"한편14일 온라인에서는 이른바'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의 필자가 과거 진보신당 일인시위에 동참했던 당원이라는 내용도 확산하고 있다"고 썼습니다.그리고 이 대자보에 대한 누리꾼 반응도 실었습니다. "고려대 대자보,그냥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문일 뿐이던데…", "고려대 대자보,일부 네티즌이 인터넷을 어떻게 휘두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등이랍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와 저는 같은 대자보 전문을 보고 같은 검색어를 넣어 누리꾼 반응을 살폈을 텐데요,이렇게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기사가 나옵니다.역시 여론다양성에 기여하는1등 신문의 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역시나 이 기사는 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해 인기리에 읽히고 있습니다.괜히1등이 아닙니다. '장사'를 잘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군요. 진보신당 당원이면 또 어떻습니까? 기자라면 그동안 사회참여를 호소하는 대자보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학생들이 왜 이 대자보에 대해 다른 대접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조선닷컴 기자에게 조선닷컴에 남긴 독자들의 댓글들을 소개할까 합니다.누리꾼들은 조선닷컴에 로그인하며14일 오후 여섯시 현재 이런 댓글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강신아-이 기사를 쓰신 기자분은 진정으로 안녕하십니까?

이우석-하도 어이가 없어서 로그인까지 하는 수고를 했습니다.학생이 붙인 대자보가 조선일보에선 대놓고'선동문'이 되어버렸네요?이런 기사를 쓰신 기자님도 처음엔 올바른 언론의식을 가진 기자가 되려고 하셨겠죠?

조정래- 100자평 달기 위해 조선일보에 로그인을 합니다..내신세여 참내 아무튼 기자님 역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글을 쓰는 것은 똑같군요 제목하며,과거 진보신당 당원이었던것을 강조하는것 하며..조선일보는 다 이렇답니까 역사가 기억할겁니다.신문은 어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김성민-이 글은 바이라인도 없네요.글 쓴 기자 스스로도 아는거죠.본인이 얼마나 부끄러운 글을 쓰고 있는지를.

오지연-바이라인도 없는 이 기사가 저 대자보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지니는지,선동성은 없는 기사인지 궁금합니다.

윤병조-캬 조선일보 선동질하는 클라스좀 보�ㅋㅋㅋㅋㅋ

신종원-역사가 기억할것이다.어용신문의 하수인,펜을 꺾어라 부끄러운줄 알아라.

정은지-역시 조선일보군요 매번 실망만 커져갑니다 이게 바로 언론왜곡인거죠..부끄러우시지도 않으신지요?수서발KTX법인 설립시도가 민영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안하십니까?기자님,기자가 되려고 하셨을 때의 초심이 궁금해집니다.언론을 등에업고 왜곡기사는 그만쓰셨으면 좋겠네요

박건종-직접 현실안에서 투쟁하는 주체들의 맥락은 다 빼버리고 자기들 입맛대로 틀에 맞춰 독자들'선동'하는 행태도 지긋지긋하네요.이쯤 되니까 겁은 나나보죠 이런 기사나 쓰고있고?엄밀히 말하면 일제때 민족정론지도 동아일보 였고,예나 지금이나 그버릇 어디 안가네요

다음은'소위' 1등 신문의 기사 전문입니다.

'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학교 한 경영대생이 지난10일'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교내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가 좌파 네티즌들의 폭발적 호응 속에 확산하고 있다.고려대 대자보는"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고려대 대자보를 쓴 대학생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조가'서울 수서발 고속철도(KTX)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중단'과'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열차 운행을 지연·취소시킨 파업사태를'민영화 반대'로 단순화시키며 선동적 논조로'안녕히 가만히 있는'대학생들을 꾸짖는다.철도노조는 해당 이사회가'민영화 사전 단계'라고 주장하지만,정부는"민영화 가능성은0.1%도 없다"고 못박으면서 파업자 전원을 직위해제했다.민영화 반대는 구실일 뿐이고 파업의 속내는 다른 데 있다는 판단이다.

고려대 대자보는 이러한 구도를 싸그리 무시한채 일방 주장만을 사실처럼 전제한 뒤,학생들에게"외면하지 말라"며 감정적인 호소를 이어간다.

이 고려대 대자보는 오마이뉴스가 처음 소개했고,노동당 당원 등의 트위터를 통해11일 무렵부터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뒤를 이어 경향신문과 다음·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들이 관련 기사를 확대 재생산했다. 14일에는 오프라인 시위까지 계획되고 있다.

한편14일 온라인에서는 이른바'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의 필자가 과거 진보신당 일인시위에 동참했던 당원이라는 내용도 확산하고 있다.

'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에 대해 네티즌들은"고려대 대자보,그냥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문일 뿐이던데…", "고려대 대자보,일부 네티즌이 인터넷을 어떻게 휘두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등의 반응이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