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브라질 법인 준공 "글로벌 비즈니스 박차"

델·아수스 등 글로벌 업체와 거래.."HT마이크론, 2015년 이후 5년간 연평균 59% 성장"

[머니투데이 강경래기자][델·아수스 등 글로벌 업체와 거래…"HT마이크론, 2015년 이후 5년간 연평균 59% 성장"]

"브라질 합작법인 준공을 계기로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최창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질에 반도체 후공정 합작법인인 'HT마이크론'을 최근 완공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은 2010년 브라질 회사 파리츠와 자본금 400만달러를 각각 50% 들여 합작법인인 HT마이크론을 설립했다. HT마이크론 공장은 2011년 리우그란데두술 지역에서 총 12만2000㎡ 규모로 착공된 후 이번에 완공됐다.

최 대표는 "브라질 합작법인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 머물렀던 거래처를 북미와 중남미 등 전 세계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T마이크론은 델과 아수스, 포지티보 등 글로벌 완제품(세트) 업체들과 메모리반도체 및 메모리모듈을 거래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HT마이크론이 향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59%의 매출 증가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동안 하나마이크론에 반영될 이익(영업이익과 로열티 등)은 연평균 36.6%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브라질 합작법인과는 별도로 하나마이크론 본사의 올해 및 내년도 예상실적을 묻자 "올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PC에서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행착오가 있어 매출이 역성장하고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내년에는 플립칩 등 그동안 준비해온 일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3000억원 이상 매출 및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차세대 반도체 후공정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통신장비회사 다산네트웍스로부터 '관통전극'(TSV) 기술 등을 보유한 이피웍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의 코스닥 상장을 잠정 철회한 이유를 묻자 "현 시점에서는 회사 가치만큼 증시에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하나머티리얼즈의 내년 실적까지 확인하고 2015년 이후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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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경래기자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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