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獨 한국문화원 '재즈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지난 7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의 한복판에 있는 주독(駐獨) 한국문화원은 '재즈 클럽'으로 변해 있었다. 서울 홍대·강남 등에서 활동하는 색소폰 연주자 진푸름(26)을 중심으로 구성된 '진푸름 쿼텟(Quartet)'이 각각 솔로 즉흥 연주를 끝낼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은 지난 28일부터 8일까지 한국 재즈 음악인 14명, 독일 등 외국 연주자 17명이 프랑크푸르트·뮌헨 등 독일 9개 도시를 순회하며 펼친 '재즈 코리아 페스티벌'의 막바지 공연. 눈보라가 치는 영하의 날씨에도 '한국 재즈'를 감상하러 온 독일인들이 많아서 공연장에는 서 있을 자리조차 없었다. 16유로(약 2만3000원)에 판매된 입장권은 공연 1주일 앞두고 모두 매진됐다. 공연장을 찾은 펠릭스 바이어(32)씨는 "이제 한국을 생각할 때 재즈를 떠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를린 공연뿐 아니다. 순회공연이 펼쳐진 9개 도시 공연장마다 대기표를 받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남부 도시 그라핑(Grafing)에서 열린 공연에는 자리가 없어 돌아간 사람도 많았다.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은 "한국 재즈 가수들이 유럽을 정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종석 주독 한국문화원장은 "매년 재즈 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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