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청말띠해 딸 낳으면..' 팔자 사납다?

이관범기자 2013. 12.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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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산 줄까 유아용품업계 등 비상

출산·결혼을 둘러싼 각종 '속설'로 유아용품과 유통업계의 실적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내년은 '여자애를 낳으면 팔자가 사납다'는 속설이 있는 청말띠해(갑오년)여서 관련업계가 매출악화를 고려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아용품 업체 보령메디앙스는 최근 올해 매출 전망치를 2200억 원에서 1600억 원대로 27%나 낮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가방·제로투세븐 등 동종업계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출산율이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흑룡띠해(임진년)에 아이를 낳으면 좋다'는 속설이 퍼져 출산율이 2분기만 해도 6% 증가세를 보였으나, 해가 바뀐 올해 3분기에는 -1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유아용품 업계는 내년이 청말띠해에 해당되자 비상이 걸렸다. 호사가들은 천간(天干)인 갑(甲)은 청색을, 지지(地支)인 오(午)는 말을 뜻해 갑오년을 청말띠해라고 부르고, 이때 낳은 여자애는 팔자가 사납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풍선효과로 신생아 수 감소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내수량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자 유아용품·분유업계 등은 출산 규제를 완화하는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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