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세먼지 예보 '허점'..예보 시스템 개선해야

2013. 12.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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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3배 높았지만 시민들 대부분 몰라

4일 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3배 높았지만 시민들 대부분 몰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부산시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미세먼지 주의보는 동·서부산권으로 나눠 시내 19개 지점 측정치 농도가 평균 200㎎/㎥ 이상 상태에서 2시간 지속돼야 발령된다.

문제는 평균 200㎎/㎥에 도달하지 못할 때는 규정상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없어 노약자나 어린이 등 취약층은 무방비로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4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미세 먼지 농도가 오전 11시 191㎎/㎥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학장동 174㎎/㎥, 장림동 152㎎/㎥, 녹산동 148㎎/㎥ 등 부산 서부지역 대부분이 100㎎/㎥를 넘어 200㎎/㎥에 육박했지만 부산시는 기준치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이를 언론사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았다.

이날 서부산지역 미세먼지 농도 수치는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도 건강상 불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때는 모든 사람이 야외에서 오랜시간 또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도심지역의 경우도 연산동이 오전 11시 109㎎/㎥, 광복동이 124㎎/㎥를 기록, 평소 부산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0㎎/㎥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3배가량 높았다.

부산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주의보 단계 아래 '예보'(좋음-보통-민감군-나쁨-매우나뿜-위험)를 발령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능동적으로 알리기 보다는 SMS문자 신청자 중심의 제한적 예보에 그치고 있다. 4일의 경우 민간군과 나쁨 단계로 농도가 올라 SMS신청자와 민감군에 속하는 어린이집, 경로당, 병원 등에 알렸다고 밝혔지만 상당수는 이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MS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 페이지 다운 상태로 나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미세먼지의 경우 주의보 단계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 매우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주의보 단계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6단계로 된 예보도 단계를 단순화해 제한적인 알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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