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 캠핑에 송어·참게 낚시까지..스키는 '덤'

2013. 12. 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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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 스키장 한켠 6천만원대 캐러밴 20대아이 봐주는 유아스쿨에 야간스키는 밤12시까지

'트랜스포머.' 올해 한솔 오크밸리 스키장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다. 변신도 이런 강렬한 변신, 없다. 아예 스키장 한 편을 '오토 캠핑장'으로 만들어 버린 거다. 게다가 겨울 강태공들 가슴 설레게 하는 '송어 낚시ㆍ참게 낚시'까지 등장한다. 숫제 스키가 덤처럼 느껴질 겨울 스키의 메카다.

◆ 캠핑존으로 변신한 오크밸리 눈을 감는다. 크게, 숨을 쉰다. 오크밸리. 왜 '참나무(오크ㆍoak)' 밸리로 불리는지, 이 스키장에서 딱 이렇게 1초만 숨을 쉬어 보면 안다. 가슴 가득 풋풋한 참나무 향이 이내 배어든다.

개장 8년차. 이젠 중견에 접어든 오크밸리가 또 한 번 트랜스포밍을 한다. 슬로프 면적 27만6100㎡(초급 2개ㆍ중급 5개ㆍ상급 2개 코스), 총길이 6192m의 덩치를 통째 건드리는 게 아니다. 자그마한 변신인데 그게 강렬하다.

이번엔 '오토 캠핑장'이다. 이게, 장난 아니다. 세계 10대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에서 설계한 스틸로그사의 캐러밴(견인형 캠핑카) 20대를 통째 옮겨다 놓았으니, 분위기 끝내준다. 대당 가격만 6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이다.

캐러밴 내부에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오크는 아니지만 원목 색을 그대로 재현한 깔끔한 디자인이 압권. 여기에 침실, 화장실, 거실까지 갖춰진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다. 거실엔 LCD TV까지 있으니 지루할 틈도 없다. 굳이 요리를 하겠다면 부엌, 인덕션(전열형 레인지)을 활용하면 된다.

위치도 그만이다. 외딴 곳에 떡 하니 놓여 있는 일반 오토캠핑장과는 달리, 사우나 수영장 카페 등 오크밸리 리조트 전 시설을 지척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있으니 캠핑의 낭만과 리조트의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구성은 두 가지. 4인승과 6인승으로 나뉘니 가족 사이즈별로 골라 잡으면 된다. 4인승 이용 요금은 주중 15만~26만원. 주말 및 공휴일 18만~30만원이다. 6인승은 주중 22만~31만원, 주말 및 공휴일 25만~35만원이다.

캐러밴과 함께 짝을 이루는 레저는 송어 낚시. 오크밸리 스키장은 여름이면 회원제 골프장 필드로, 겨울이면 스키장 슬로프로 변신하는 오크힐스골프장 브리지 코스 9번홀 호수를 꽁꽁 얼려 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규모는 1800평. 체험 비용은 1만3000원씩인데 인당 2마리까지만 낚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어낚시터 옆에는 별도 천막에 수족관 형태로 참게 낚시터까지 운영한다. 강태공들, 스키는 다 탔다.

◆ 스키 테마강습의 메카 스키장 소개에 스키 얘기가 빠질 순 없다. 올해 오크밸리의 변신 중 하나는 키오스크 시스템. 기나긴 대기 행렬에 섞여 추위에 몸을 떨 필요 없이 따뜻한 실내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리프트권을 편하게 손에 쥘 수 있다. 심지어 객실 체크아웃도 키오스크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변화무쌍함 역시 오크밸리의 강점이다.

우선 카멜레온 빛깔만큼 다양한 시간대의 리프트 운영. 학생과 직장인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야간권'은 종전 밤 11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연장해 무려 한 시간을 늘렸다. 방과 후 또는 퇴근 후 오후 6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여유롭게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오후와 야간 시간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오야권'도 인기다. 낮 12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데, 무려 10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올빼미족을 위한 심야권ㆍ야심권도 있다.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리프트권이다.

강습도 변화무쌍하다. △유아 스쿨 △외국인 원어민 강습 △시즌 강습까지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유아 테마강습. 보육 개념의 스키 강습이다. 부모는 강습 신청을 마치면 아이의 강습이 끝나는 시간에 데려오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니 모처럼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

■ 오크밸리에만 있는 스파·뮤지엄 #1. '애프터 스키'로 피로를 단박에 날릴 수 있는 곳, 콘도 D동의 스파다. 규모는 작아도 꽤 아늑하다. 각종 마사지 기능을 접목한 아쿠아 풀이 특히 인기다. 조망도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기엔 충분하다. 2면의 통유리로 창을 내 설국(雪國) 속 노천 온천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D동 1층엔 '오크 라운지'가 있다. 식사나 음료, 차 등을 즐기면서 건물 외부 중앙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2층엔 첨단 피트니스클럽이 있다. 지하 1층은 펀(Fun) 펍(Pub) 'ZEST'다.

#2. 올해 5월 새로 선보인 한솔뮤지엄도 오크밸리에만 있는 숨은 아지트다. 클럽하우스 개념의 웰컴센터와 함께 본관, 그리고 세 개의 가든으로 구성된다. 거대한 성곽이 웅장함을 자랑하는 웰컴센터를 지나면 플라워가든이다. 그 아래가 북유럽 겨울 하면 떠오르는 '자작나무 숲길'이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워터가든, 한국적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9개의 스톤 마운드'가 있는 스톤가든도 포인트다. 겨울 시즌 뮤지엄은 상설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가는 길=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1길 66.www.oakvalley.co.kr (033)730-3500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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