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지역 산불 예방홍보 이색 현수막 눈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산불내고 재간칠래 단디해서 잔질굴래'
강원 강릉시 경포동주민센터가 가을철 산불예방 홍보를 위해 내건 현수막이 경포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포호수 입구에 게시된 '논·밭두렁 태우시면 산불감시원 속이 탑니다'라는 산불예방 현수막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의 위험성과 산불 감시원들의 애환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경포동주민센터 앞에 내걸린 현수막엔 '논·밭두렁 태우지 말라'는 고압적이고 훈계형 문구가 아닌 '우리 어르신은 논·밭두렁 안 태우신다'라며 애교형으로 완곡하게 표현해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강릉원주대와 문성고 인근 야산에는 '잠시만요! 인화물질 확인하고 가실게요'라는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인용한 문구로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지마을에는 '산불내고 재간칠래 단디해서 잔질굴래'(산불 내고 사고 칠래 조심해서 산불 내지 않을래)라는 구수한 사투리로 주민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경포 지역은 보물 제165호인 오죽헌을 비롯하여 해운정,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 경포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등 27점의 문화재가 산재한 문화재 보고다.
이희순 경포동장은 "경포를 찾은 관광객은 그동안 산불홍보 현수막엔 과태료, 고발조치 등 딱딱하고 경직된 행정용어나 상투적인 문구였지만 이렇게 센스가 돋보이는 현수막이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이라며 "산불예방 때문에 비상근무를 하는 공무원의 수고가 느껴져 홍보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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