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싸움 벌써부터 치열하네..'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손정빈 2013. 12.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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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감정의 맨살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를 연출하는 정종연 PD는 "우리 프로그램이 게임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게임만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를 반영했다는 말은 조금 거창하지만 사회 시스템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연자들이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방송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케이블채널 tvN이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를 방송한다. 출연자들 간의 전략과 배신이 난무하는 치열한 심리게임인 전편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후속이다.

'더 지니어스2'에는 지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게이머 홍진호(32)와 3위에 오른 가수 이상민(40)이 그대로 출연한다. 홍진호의 라이벌 프로게이머 임요환(33), MC 은지원(35)과 노홍철(34), 그룹 '레인보우'의 리더 재경(25), 마술사 이은결(32), MC 유정현(46), 변호사 임윤선(35), 서울대 출신 해커 이두희(30), 스포츠 아나운서 조유영(22), 기사 이다혜(29), 수학강사 남휘종(31) 등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룰에 '불멸의 징표'라는 제도가 새로 도입됐다.

3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더 지니어스2'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정 PD의 의도대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말이다.

이상민은 "노홍철이 얼굴 근육이 경직돼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항상 웃고 있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정확하게 봤다"며 "정말 실제 서바이벌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힘들다"고 맞장구를 쳤다.

다른 출연자들도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전략과 배신에 감정을 숨기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기사 이다혜는 "바둑 기사들은 포커페이스에 능하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배신 당하고 버림도 받으면서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나름대로 화를 참고 얼굴 표정을 유지하려고 해도 남들이 다 눈치챈다"며 웃었다.

아나운서 조유영도 "야구 선수를 인터뷰하면서 물벼락도 맞아 봤는데 '더 지니어스2'처럼 자연스럽게 인상이 써지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인정했다.

정 PD는 "'더 지니어스2'에 나오는 게임이 조금 어렵다면 굳이 게임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며 "출연자들의 심리 상태와 감정의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또 "정해진 각본 없이 서바이벌을 실제로 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볼 수 있는 것도 '더 지니어스2'의 또 다른 재미"라고 알렸다.

'더 지니어스2'에는 라이벌 관계인 인물들이 출연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다. 프로게임 부흥을 이끈 두 사람은 게이머 시절부터 최고의 라이벌로 통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비슷하지만 우승은 임요환이 더 많이 했다.

임요환은 '홍진호가 출연하지 않으면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이유가 없었다"며 "홍진호를 다시 한번 준우승시키는 게 내 목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진호는 "임요환이 프로게이머 때부터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은퇴는 했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임요환을 이길 것"이라고 응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노홍철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은지원의 대결도 볼만하다. 노홍철은 "별명답게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주문했고, 은지원은 "내가 천재는 아니지만 나름의 처세술로 살아남아보겠다"는 마음이다.

또 다른 라이벌 구도도 있다. 카이스트 출신의 수학강사 남휘종과 서울대 출신 해커 이두희의 대결이다. 남휘종은 "서울대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두희는 "카이스트는 지방대일 뿐"이라고 농반진반했다.

정 PD는 "라이벌 구도를 생각하고 캐스팅을 했다"면서도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라이벌들을 캐스팅한 것은 아니고 방송을 가장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는 7일 첫 방송된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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