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일요예능 왕좌 되찾나

박효재 기자 2013. 12.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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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3가 과거의 인기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1박2일>은 14.3%(닐슨 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시즌2 첫회의 27.3%보다는 13% 포인트 낮은 수치이지만 지난달 24일 방송된 시즌2 마지막회 시청률인 8.0%보다는 6.3%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는 13.3%,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13.2%에 그쳤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더 지켜봐야 하고, 전성기 시청률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일요 예능 1위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명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07년 8월 시작된 <1박2일>은 몇 차례 출연진 교체 이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로 고정 멤버를 꾸려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국 각지에 숨어 있는 여행 명소를 발굴하고, 여행 도중 겪는 좌충우돌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얻어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앞서기도 했다. 강호동이 2011년 9월 연예계 프로그램을 하차하기 이전까지는 최고 시청률이 40%에 육박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라는 상징성 때문에 KBS는 이후 낮은 시청률에도 <1박2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책임프로듀서에게 <해피선데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고, 나영석 PD와 함께 전성기를 이끌었던 초창기 멤버인 유호진 PD를 <1박2일> 연출로 투입시켰다. 2일 방송에서 KBS 예능국 박태호 국장과 박중민 부장이 등장한 것도 KBS가 <1박2일>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 투입된 멤버인 배우 김주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주혁은 유호진 PD가 "영구 흉내를 내서 재미있으면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에 바로 모자를 거꾸로 쓰고 영구의 바보스러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학창시절 까불이었다"며 오락부장까지 했던 과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호진 PD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콘셉트의 변화 없이 시즌3를 맞은 것에 대해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새 멤버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게임을 즐겨하고 4차원적인 언행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수 정준영,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가수 데프콘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기존 멤버인 차태현과 김종민, 새로 투입된 개그맨 김준호에 대해서는 예능적으로 방송을 풀어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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