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로드맵' 나왔다

2013. 11.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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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혜택 부활한 백서 발간내년 9월 주민투표 캠페인도

멜깁슨이 감독, 제작, 주연을 맡았던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독립전쟁을 다룬 영화다. 이때보다 800년이 지난 지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공식절차를 밟기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장악한 자치정부는 26일(현지시간) 독립 이후 스코틀랜드의 청사진을 계획한 백서를 발표하고, 내년 9월 치를 예정인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투표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안이 승리하면 2016년 3월부터 독립된 국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북쪽의 1/3정도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영국 인구 6400만명 중에 약 500만명이 살고 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간 갈등의 시작은 1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2세기 앵글로색슨족이 잉글랜드에 침입하면서 기존에 이 지역에 거주하던 스코틀랜드인들을 지배하게 됐다. 이때 스코틀랜드의 평민 영웅이 잉글랜드 왕에게 맞선 이야기가 바로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줄거리다. 이후 1707년 스코틀랜드는 영국(그레이트브리튼)에 병합됐고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SNP는 지난 2007년 노동당을 제치고 처음으로 제 1당으로 집권한 뒤 2011년 129석 중에 69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으로 재집권했다.

이때부터 SNP는 본격적인 독립을 준비, 26일 분리된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그린 67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백서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독립'은 스코틀랜드 내부에서도 찬반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다. SNP가 공개한 백서는 3~4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주 30시간)과 영국 정부가 삭감했던 복지혜택 부활 등 복지개혁이 강조됐고, 이와 함께 공정한 과세로 주민 1명 당 연간 600파운드(약 102만원)의 소득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화는 영국의 파운드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을 반대하는 진영은 이같은 내용이 허구로 가득한 의미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분리독립했을 때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불가피함에도 SNP가 이를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지난 3개월 간 치뤘던 9번의 여론조사 결과 스코틀랜드의 독립의 찬성률은 평균 32%에 불과했다며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자영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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