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심이영, 이모 노릇 못하니까 결혼이나 한다

리뷰스타 양주희 기자 2013. 11.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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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영은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상한 가정부' 19회에서는 은상철(이성재 분)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이동식(장서원 분)과 결혼을 추진하는 모습의 우나영(심이영 분)이 그려졌다.

우나영의 언니는 우선영(김희정 분)으로 은상철의 아내다. 때문에 우선영이 죽었지만 은상철의 네 남매 은한결(김소현 분), 은두결(채상우 분), 은세결(남다름 분), 은혜결(강지우 분)에게 이모로서의 행동을 보인다. 멀리 살고 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사촌이 낫다는 요즘의 가족관계에서 심이영은 어쩌면 이모 이상의 관심과 주의를 아이들에게 기울이고 있다.

이날 우나영은 박복녀(최지우 분)를 만나 부탁한다. 우나영은 "저는 애들 이모고 언니 대신이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무턱대고 복녀 씨를 좋다고 그래도 전 그러면 안 되잖아요. 조카들 앞날을 걱정해야지"라며 "서지훈 그 사람 아직 살아있잖아요. 언제든 다시 나와서 우리 애들까지도 괴롭힐 수도 있는 건데"라는 이유로 은상철과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그에 박복녀는 은상철 네에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만 우나영은 박복녀가 은상철 네 남매들과의 정을 떼기 위해, 오히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보고 오해한다. 오해를 할 수는 있다지만 오해 후 우나영의 행동은 실로 의문스럽다.

우나영은 이동식을 찾아가 "이동식 씨, 저랑 결혼 하실래요?"라는 말을 다짜고짜 내뱉는다. 놀라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이동식에게 우나영은 계속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관 마시고요. 결혼할 거예요? 말 거예요?"라고 말한다. 우나영이 이동식에게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언니 대신 엄마 노릇 해주려고 했는데 필요 없는 것 같아서요. 아빠한테도 좋은 분 계신 것 같고. 이제 저 같은 거 아무도 안 찾아요. 빨리 결정하세요. 할 건지 말 건지"라고 말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형부의 새 결혼 상대가 된다' 혹은 '이모 노릇을 잘 해주려고 했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는다'라는 것에서 오는 상실감은 이해하나, 그것 때문에 보이는 행동이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의 급작스러운 결혼이라는 것은 다소 당황스럽다.

우선영은 박복녀와 결혼을 하려는 은상철에게 "엄마라는 자리가 소파 바꾸듯이 대체 가능한 거예요?"라고 묻는다. 우선영에게도 같은 맥락으로 '결혼이라는 것이 그런 이유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

이같은 우선영의 행동에는 '수상한 가정부'의 원작인 '가정부 미타'처럼 혹시 형부인 은상철을 좋아하는 마음이 원인이 된 것인가 하는 의심이가기도 한다.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일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제 '수상한 가정부'가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선영은 과연 은상철과 네 남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남을까.

리뷰스타 양주희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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