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최종 결말, 최지우 선택만 남았다

김유민 기자 2013. 11. 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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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영원한 이별일까, 행복한 재회일까. 이제 최지우의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26일 최종회가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의 결말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철(이성재)과 결이네 4남매는 복녀(최지우)가 자신들 곁에 '가족'으로 남아주길 원하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녀(최지우)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떠난 가정에 가사도우미로 들어왔던 복녀는 가족들 저마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잃었던 행복을 되찾아줬지만 정작 자신은 구원받지 못한 채 떠나려 하고 있다. 결이네 가족들이 떠나는 복녀를 위해 마지막으로 "웃어 달라"고 한 부탁을, 복녀는 따라줄 수 있을까.

일본 원작인 '가정부 미타'에서는 최후의 식탁에서 여주인공이 희미한 웃음을 보여준다. 눈물로 범벅된 그 미소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 마지막 결말에서 미타가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멀리 떠나가는 것으로 에필로그를 맺었다.

26일 '수상한 가정부' 제작진은 버스 터미널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복녀의 이별 장면을 공개했다. 결국 복녀는 '북극성'을 등지고 결이네 가족과 헤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절묘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그동안 '수상한 가정부'가 보여주었던 각자의 사랑방정식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상철은 영혼 없는 사랑에 아내를 잃었고 뒤늦게 찾아온 죄의식 때문에 송화(왕지혜)마저 떠나보냈다. 우유부단했던 상철의 사랑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던 것이다.

광기 어린 도형(송종호)의 사랑은 소름 끼치는 집착이었고 자식의 죽음에 분노하는 시어머니(김지숙)의 빗나간 모정은 스스로를 옭아맨 저주의 족쇄였다. 송화의 이기적 사랑은 일정 부분 진심이었다고 해도 그것은 첫사랑으로 미화시킨 불륜에 다름 아니다. 이들 모두에게 사랑은 아픔 이라는 이름의 상처일 뿐이었다.

결국 사랑의 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이 드라마는 보여줬다. 극중 복녀의 대사를 인용한다면 "사랑의 선택, 그것은 당신이 결정할 일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던진 셈이다.

삼복더위에 오리털 파카를 입고 첫 촬영을 시작했던 최지우의 연기 변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과 실험정신의 성과는 이제 오롯이 시청자들 판단의 몫으로 남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SBS]

결말

|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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