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건조특보 날씨도 추워 '화재 비상'..사흘새 16건

김경목 2013. 11. 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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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날씨마저 추워져 화재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오전 3시27분께 속초시 대포동 대포항 내 원조튀김골목 점포에서 불이 나 10㎡ 규모의 점포 1곳이 모두 불에 탔고 7곳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5시37분께 강릉시 포남동의 화목 난로 제조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979㎡ 규모의 공장 내부와 난로 제작에 필요한 자재 등이 모두 불에 타 수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주문진읍에서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날라온 불씨가 주택 장작더미에 떨어져 장작 일부가 활활 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4시49분께 평창군 대화면의 한 주택에서는 영하의 날씨에 가동한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다.

산과 들에서도 불이 잇따랐다. 지난 20일 오후 5시59분께 강릉시 유산동 모산초교 앞 야산에서 불이 나 묘 1기와 소나무 10그루가 불에 그을렸고, 같은 날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시초류가 소실됐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6건. 이 중 9건이 추위로 가동한 난방기 등을 소홀히 다뤄 발생한 화재로 나타났다. 나머지 6건은 건조한 날씨에다 강풍의 영향으로 산과 들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계됐다.강릉과 동해는 열흘째, 속초·고성·양양·삼척은 나흘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영동지역에 발령된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은철 강릉소방서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늘고 있어 그만큼 불이 날 가능성도 많아졌다"며 "난방기 사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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