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기황후', 타환의 '척' 하는 기술

김광국 2013. 11.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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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황후' 8회 방송화면 캡처

MBC '기황후' 8회 2013년 11월 1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원과 돌궐이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으로 떠난 왕유(주진모)는 한밤중에 기습을 감행한 돌궐군에서 고려인을 지키기 위해 나서지만 역부족이다. 탑자해(차도진)는 백안(김영호)에게 왕유를 죽이라 은밀히 전하는데, 백안은 오히려 고려인의 지휘권을 요구한 왕유에게 기회를 준다. 한편 승냥은 타환(지창욱)과 타나실리(백지희)의 결혼식 날 타환의 암살을 계획하지만 실패를 하고, 타환과 고려인 후궁과의 합방을 준비하던 차에 타환과 마주치게 된다.

리뷰

한없이 약하고 모자란 척하는 타환(지창욱), 그에게 최대 무기는 바로 그 척이다! 힘이 없는 대신 눈치코치 100단이 된 타환은 무예도 학식도 뛰어나지 않지만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한 기술을 발휘한다. 싫어도 좋은 척! 안 믿어도 믿는 척! 게다가 사람들이 제법 그의 그런 척을 믿는 걸 보면 척하는 건 그의 몸에 잘 배어 있는 듯하다.

그의 기술에 속은 첫 번째 인물은 바로 타나실리다. 아버지 연철(전국환)의 힘을 뒤에 업고 기고만장한 타나실리(백진희)에게 본심을 제법 잘 숨긴다. 물론 타나실리 자체가 자신감이 지나쳐 타환이 자기를 싫어할 리 없다고 철썩 같이 믿는 탓도 크다. 하지만 타나실리가 제일 좋아하는 게 꽃이니 궁에서 꽃을 다 없애버리라고 할 만큼 타나실리를 질색하는 그는 타나실리를 향한 속마음을 잘도 숨긴다. 그래서 혼인을 하고 합궁을 하는 날 술에 취해 쓰러질 때도 타나실리는 그의 계획이란 걸 눈치재치 못했을 정도다.

또한, 연철과 황태후(김서형)와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의 말은 무조건 곧이곧대로 드는 척을 하고 있지만 그 속마음까진 알 수 없다. 연철의 라이벌인 또 다른 권력자 황태후와는 연철이란 공동의 적이 있으니 연합을 이룬 형국이지만 사실 그 둘의 연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그 또한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척도 이제 곧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바로 남장을 벗은 승냥이란 존재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자기 한 몸만 책임지면 되니 이런 척 저런 척 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지만 암투가 난무하는 궁중에서 승냥을 안전하게 자기 옆에 두기 위해선 싫어도 좋은 척하는 기존 행동 노선에 수정이 불가피해질 게 뻔하다. 자기 고집을 내세우고 모험이란 걸 하게 될 타환에게 어떤 상황이 어떤 선택들이 놓이게 될지 궁금해진다.

배경이 원나라 궁으로 바뀌면서 눈길이 가는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내시들이다. 원나라에서는 황실사람들이 문자에 약해 글을 아는 사내들을 내시로 들였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한족을 경계해 고려인 내시를 많이 들였다는 얘기도 있다. 궁녀들의 감옥으로 불리는 액정궁을 책임지는 태감, 독만(이원종)과 왕유를 옆에서 보필하는 방신우(이문식)처럼 타환을 옆에서 지키는 내시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내시들이 등장하는데, 무엇보다 기황후가 등극한 후 권력을 누리게 될 태감의 활약이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여자의 적은 역시 여자란 말인가? 승냥의 궁중 생활은 그야말로 여인천하!- 수백 명의 궁녀 중 하지원을 알아보는 당기세! 조스패치를 능가하는 캐릭터가 되길…

글. 박혜영(TV리뷰어)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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