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X파일]10월 주택거래는 정말 늘었을까

2013. 11.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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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10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14일 공개했습니다. 전국 거래량이 9만281건으로 전월동월 대비 35.9%, 전월대비 59.1% 늘어났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역대 10월 거래량 중에서 2006년 이후 최고치라고 하네요.

수도권은 4만4059건이 거래돼 특히 더 늘었습니다. 9월과 비교해 64.6%, 전년 동월대비로는 70.4%나 증가했네요.

거래량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시세가 상승한 곳도 많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형은 9월 7억3600만원에 거래됐는데, 10월 7억8167만원에 팔렸습니다. 서초 잠원 신반포8단지 52.74㎡형도 9월 5억1100만원에서 10월 5억1750만원으로 올랐네요. 강북에선 도봉구 한신 아파트 84.94㎡형이 지난달 2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달(2억6397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두고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해한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거래 불붙었다', '10월 거래 2006년 이후 최대'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11월 들어 주택시장이 다시 잠잠해 지는 모습인데 느닷없이 다시 좋아질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판단을 하시기 전에 주의해야할 게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 자료는 '계약일'이 아니라 '신고일' 기준이라는 겁니다. 정부는 집을 계약한 다음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8~9월에 계약된 주택이 10월에 신고 될 수 있는 겁니다. '8.28 정부대책' 발표 직후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컸을 때 계약된 물량이 10월에 신고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 등 중개업계에 따르면 8.28대책 발표 직후 한 달여 기간은 1%대 금리로 제공돼 '로또 대출'로 통했던 '공유형 모기지' 등으로 인해 들썩들썩 했습니다. 전화문의도 늘어났고 실제 거래사례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10월 계약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한 건 반 만 진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컸을 때 계약이 늘어난 게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시세가 올랐다는 것도 좀 갸우뚱해집니다. 계약일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은마아파트 76.79㎡형은 8월 이미 8억원에 계약됐습니다. 4월엔 8억3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나옵니다. 그런데 10월 계약된 3건 가운데는 7억5500만원에 계약된 것도 있습니다. 서울 서초 잠원 아파트 52.74㎡형도 9월 5억2400만원에 계약됐는데, 10월 5억1750만원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1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은 다시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이후 주택 매매 문의도 확연히 줄어들고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게 일선 중개업자들의 일반적인 전언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회에서 여야간 충돌로 취득세 영구감면 등 각종 거래활성화 관련 규제완화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시장 흐름이 벌써 이만큼 변했는데, 이제야 발표되는 정부 자료는 좀 걸러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침체기엔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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