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 '독일 피아노' 중국서 효자상품으로

800만원 선 독일 브랜드 달고 나온 인도네시아제 업라이트 피아노 중국 시장서 반응 좋아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800만원 선 독일 브랜드 달고 나온 인도네시아제 업라이트 피아노 중국 시장서 반응 좋아]

삼익악기의 독일 브랜드 피아노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개선세에 힘입어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악기 전문 업체 삼익악기는 자사 독일 브랜드인 자일러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의 올해 중국 시장 판매목표를 3000여대로 출시 첫해인 2009년 174대에 비해 2826대(162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현과 해머가 수직으로 연결된 피아노다. 자일러 피아노는 2010년 926대에 이어 2011년 1674대, 지난해 2660대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삼익악기 중국 시장 내 자일러 피아노 판매량/자료제공=삼익악기

특히 삼익악기는 자일러 피아노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에서 2800대 정도가 팔려 자사 단일 제품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일러 피아노는 올해로 설립 165년째를 맞는 독일의 고급 피아노 브랜드인 '자일러피아노포르테파브릭사' 제품이다.

삼익악기는 앞서 2008년 말 세계 시장 진출 일환으로 자일러피아노포르테파브릭사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자일러 가정용 업라이트 파아노는 중국 현지 가격이 800만원 정도로 삼익악기의 중고가 업라이트 제품 중 최고가 상품이다. 실제 최고가인 삼익, 크나베, 프렘버그 등 업라이트 피아노 가격보다 200~300만원 정도 비싸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자일러 피아노가 중국 시장에서 중고가 제품 중 가격은 높지만 독일제에 대한 선호가 높아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산층의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 구매가 늘고 있는 것도 자일러 피아노의 판매 확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익악기의 2013년 중국 매출이 자일러 피아노의 선전에 힘입어348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매출은 1570억원으로 2012년 1556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피아노 보급률은 국매 및 해외의 30%선보다 낮은 10%미만으로 추정되며 중산층 확대 등으로 중국향 매출 역시 향후 1000억원까지 늘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중국 시장 성장에 따라 중기적으로 재평가 받을 업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일러 업라이트 피아노/사진제공=삼익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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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lh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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