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M의 사랑받는 요리] 닭가슴살 요리
나이 들면 김치 등 한식이 좋지만 그래도 가끔 양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도 눈앞에 그 음식이 뚝딱 나타났으면 좋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안성맞춤인 요리 하나를 소개한다.
준비할 식재료는 3인분 기준으로 닭가슴살 3개, 중간 크기 양파 1개, 마늘 5쪽, 슬라이스 햄 한팩, 슬라이스 치즈 한 팩, 케이퍼 3큰술, 감자 전분, 귤 1개, 다진 파슬리 약간,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 반컵, 물 반컵, 올리브유, 소금, 후추 등이다.
먼저 싱싱한 닭가슴살을 옆으로 길게 칼을 넣어 반으로 자른다. 이후 밀가루 반죽을 밀어 국수를 만들 듯이 도마 뒤에 비닐 랩을 깔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린 뒤 다시 비닐 랩을 덮고 방망이로 슬쩍슬쩍 두들겨 납작하게 만든다. 납작하게 만든 닭가슴살에 앞 뒤로 소금·후추로 약하게 간을 한다. 그 닭가슴살 위에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흰색 슬라이스 치즈와 슬라이스 햄을 닭가슴살 크기에 맞게 겹겹이 삼중의 두께로 만들고 닭가슴살로 뚜껑을 덮어 마감한다.
샌드위치처럼 만들어진 닭가슴살 양쪽 겉부분에 분 바르듯 감자 전분을 흩어 뿌려 준 뒤 앞뒤로 툭툭 털어 불을 세게 해서 작은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뒤 앞뒤로 닭가슴살 겉만 맛있는 색깔이 나도록 신속히 굽는다. 이때 속에 있는 내용물까지 모두 익힐 필요는 없다.
마늘 5쪽과 중간 크기 양파 한 개를 곱게 다져 중불의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2큰술 정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앞뒤로 색깔을 낸 햄과 치즈가 들어 있는 닭가슴살을 넣고 와인 반 컵과 물 반 컵을 넣고 준비해 놓은 케이퍼를 넣고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고 국물 소스가 자작하게 졸여질 때까지 약 10분간 졸인다. 이때 닭가슴살은 중간에 한번 뒤집어 준다. 소스에 엷은 소금·후추간을 한 뒤 불을 끄고 접시에 닭가슴살을 놓고 그 위에 소스를 듬뿍 올리고 다진 파슬리와 귤로 장식을 하면 끝난다.
식재료가 다른 음식에 비해 조금 많아 복잡해 보여도 실제 조리하는 시간도 짧고 그 내용도 간단하다. 그러나 조리가 다 된 이 요리는 여러가지 재료가 조화를 이루어 말로표현 할 수 없는 행복한 맛을 안겨준다. 닭가슴살과 어우러지는 햄과 치즈의 맛에 짭짤한 케이퍼와 새콤한 귤의 맛이 백포도주 소스와 어우러져 절묘한 복합적 맛을 구사한다.
오늘은 빠졌지만 양파와 마늘을 볶은 뒤 베이컨을 구워 같이 넣으면 또 다른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약간 퍽퍽 할 수 있는 닭가슴살에 귤이 같이 입속에서 씹히면서 단 국물이 묘하게 맛을 돋운다.
<김승용(쉬운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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