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 주택시장, 내년에도 고전할 듯

2013. 11. 6. 1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지역별 양극화 양상을 보이며 1% 상승에 그치는 반면, 전셋값은 구조적 변화요인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돼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1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 따르면 내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이 바닥국면을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는 반면 지방은 상승세에서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반면 공급이 줄어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경기 외곽은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위원은 "대내외적 변동성이 적지 않아 회복이라지만 견조한 상승세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덧붙였다.

내년 전셋값은 올해 상승률 4%보다 둔화되겠지만 3%의 상승률로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위원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특정지역에 편중된데다, 월세이동 가속화, 가계부채 등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국내수주는 올해보다 3.6% 증가한 93조9000억원(경상금액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수주가 다소 늘어난다 해도 이는 올해 극심한 수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건설투자는 0.2% 증가율에 그쳐 건설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인허가와 분양(승인)도 각각 41만가구, 250만가구로 올해보다 2만가구, 10만가구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 주택경기의 둔화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준공물량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보다 2만가구 늘어난 40만가구에 달한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시장 정사화를 위해선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의 처리가 시급하면 정책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위원은 "4.1대책과 8.28대책 등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국회의 법안 처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또 수요 회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투자수요 진작을 위한 금융·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