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가 걱정 '뚝'..전세가로 새 아파트 사볼까?

2013. 11. 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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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가는 상승하고, 분양가는 낮아지고..전셋값으로 인근 지역 새 아파트 구입 가능

인근 지역의 전셋값으로 분양 받을 수 있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28 전월세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건설사들은 불황기 경쟁력강화를 위해 분양가를 낮추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 전셋값으로 새아파트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4%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첫 주(8월 6일 기준) 이후 61주째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3.3㎡당 전세가격도 9월 말 기준 1134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 9000원으로 3년 전인 2010년 9월 대비 3.5% 낮았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동안 5.4%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 2006년 조사이래 처음으로 수도권(경기·인천) 매매값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 10월 1주차를 기준으로 서울 평균 전세가는 2억 8235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가 2억7895만원 보다 340만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 서울 전셋값과 수도권 매매값 차이(236만원) 보다 104만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실제 인근지역 전셋값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단지의 경우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물산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잠원'의 경우 3.3㎡당 평균 2987만원으로 책정, 전용 84㎡의 분양가를 8억8000만원대에 선보였다. 동일 생활권에 위치한 반포동 '래미안 반포 퍼스티지' 같은 면적의 전셋값이 9억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그 결과 '래미안 잠원'은 1순위에서 평균 25.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순위내 마감했다.

또 같은 달 청약을 실시한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분양가를 3.3㎡당 890만원으로 책정해 전 주택형을 2억원대에 선보인 결과 최고 30.85대 1, 평균 1.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마을 전용 84㎡의 전셋값은 2억8000만~3억원선으로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집값이 상승기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높은 전세가율과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부양으로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집값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높은 전셋값 상승으로 지역의 대표 아파트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새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2~3년간 나눠낼 수 있어 자금에 대한 부담이 낮은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삼성물산이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인근에 위치한 '잠실 파크리오' 전셋값으로 분양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 파크리오와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방이동 학원가나 강남 접근성, 올림픽공원 및 한강 접근성 등 사실상 비슷한 생활권에 속한다.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원대, 전용 84㎡ 기준 5억원대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반면, 잠실 파크리오 전세가는 현재 전용 59㎡가 4억8000만~5억원, 전용 84㎡가 6억원 선으로 전세가로 아파트를 구입하고도 남는다.

래미안 강동팰리스 분양관계자는 "실제로 송파나 강남, 서초권역의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이 지역 거주자들이 분양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지 바로 옆에 분양한 신동아 파밀리에의 계약자 중 30%도 송파·강남·서초지역에 거주하는 계약자"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도 잠실 아파트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현재 잠실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의 단지들 전셋값은 3.3㎡당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달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 선보이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전용 101~149㎡ 490가구)'와 '위례2차 아이파크(전용 90~115㎡ 총 495가구)'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 안팎으로 잠실 전셋값이면 내집 마련이 충분하다. 중대형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계약자라면 위례 신도시를 노려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마포구 합정동 일대에 공급하는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전용 83~110㎡ 총 1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200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인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123㎡의 전세 시세가 3.3㎡당 153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지상 7층 이상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메세나폴리스보다 조망권 확보가 더욱 좋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SK건설이 오는 11월 광진구 구의동 일대에 분양예정인 '강변 SK뷰'도 인근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전셋값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101㎡ 197가구로 이뤄진 '강변 SK뷰'는 5억원대 전후 반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으로 직선거리로 2㎞ 이내에 위치해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스타시티' 전용 97~100㎡ 전셋값이 5억 5000만~5억 90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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