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음식물쓰레기 시설 제구실 못해
[한겨레] 300t 용량 못미치는 260t 그쳐
더위로 미생물 활동 떨어진 탓
대구시가 689억원을 들여 만든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준공 넉달이 지나도록 계획했던 만큼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6월 말 서구 상리동 2만2000㎡에 하루 300t 처리용량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세웠다.
이 시설은 대구시내 가정과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폐수와 찌꺼기로 나눠 처리한다. 하지만 실제 음식물쓰레기 처리능력은 하루 260여t에 머무르고 있다. 미생물분해법으로 폐수를 처리하는데, 지난 7월부터 무더위 때문에 미생물 활동이 떨어지면서 계획했던 만큼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일 음식물쓰레기 30~40t을 북구 신천하수병합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천처리장은 하루 처리능력인 200여t을 넘겨 과부하 상태에 있으며, 하루 8시간인 정상가동 범위를 넘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강진삼 대구시 자원순환과 재활용계장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는 계획대로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600여t으로 신천처리장에서 200t, 상리동 시설에서 300t을 처리하고, 나머지 100t은 7개 민간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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