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청주 '완전도로' 진통 끝에 해 넘겨

2013. 10.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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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견으로 공사 구간 축소..'반쪽 사업'

주민 이견으로 공사 구간 축소…'반쪽 사업'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전국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를 끼고 추진되는 청주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조성 사업이 해를 넘기게 됐다.

더욱이 주민 간 이견으로 공사 구간이 축소돼 '반쪽 사업'이 될 공산이 커졌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흥덕구 분평동 원마루2로에서 '사람 중심의 완전도로'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겨울철 공사 중단에 따라 실질적인 공사는 내년 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애초 국비 등 10억원을 들여 지난달까지 원마루1·2로에 T자형의 완전도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완전도로란 자동차에 빼앗긴 도로를 사람에게 되찾아준다는 선진국형 개념의 길로, 시가 안전행정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사업 내용은 현재의 4∼5차로 도로를 다이어트, 차로를 줄이는 대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조성하고 도로 형태도 S자처럼 꾸불꾸불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원마루1로 중심으로 설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분평1단지 뜨란채아파트 앞 원마루1로를 폐쇄, 62면의 주차장과 함께 아이들이 뛰어놀고 주민 행사도 열 수 있는 '커뮤니티 존'을 만들기로 했다.

이후 도로를 아예 막으면 출퇴근이 여의치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 커뮤니티 존 한쪽에 통행로를 만드는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분평2단지 등 원마루1로상의 반대편 주민들이 형평성을 들어 "주차장을 공동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별도의 주차장을 조성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 이마저 최종안으로 굳어지지 않았다.

시는 주민 합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원마루1로 구간(무심서로∼제1순환로 520m) 사업을 유보하고, 원마루2로(제1순환로∼분평동주민센터 500m)에 우선 완전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끝내 주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마루1로 사업은 '없는 일'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거의 매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 보니 사업이 지연됐다"며 "원마루2로에 완전도로가 조성돼 지역 가치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원마루1로 공사도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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