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안 드는 전세 '실적 0'..전셋값 천정부지

박상진 기자 2013. 10. 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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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61주째 올랐습니다.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책은 아예 겉돌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2만 5천 세대가 입주해 있는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8.28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살아나는 듯 하더니 최근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이제경/부동산 경제연구소 대표 : 8.28 이후 급매물이 급하게 많이 소화가 됐어요. 지금 보면 소화가 안되고 있고, 일반적인 매물이 거의 정체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8주 만에 0.01%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반면에 전셋값은 61주째 올라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매매로 돌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에 새로 내놓은 전세난 대책도 지금까지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전세 재계약 때 보증금 인상분에 대해 집주인이 대출받고 세입자가 이자를 무는 방식인데 집주인들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취득세 인하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법안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어 매매 위축과 전셋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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