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따끈따끈' 마음까지 녹인다

2013. 10.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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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도 부쩍 차가워진 요즘 몸이 경직되고 움츠러드는 기분이다. 이럴 땐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며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온천 여행은 이럴 때 떠나라고 있는 것. 다음에 소개된 고품격 온천 여행지 7곳을 주목하자. 오랜 역사가 깃든 온천 마을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온천탕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온천 여행지로 떠나보자.

◆ 유후인ㆍ벳푸 온천=일본 온천 여행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유후인 온천은 여성 여행객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이곳은 미끈거리는 온천수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더욱 매력적이다. 길을 따라 자리 잡은 작은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후인에는 많은 온천시설이 있는데 무소엔과 산소 무라타, 다마노유 등이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산중턱에 자리 잡은 무소엔은 아름다운 유후인 풍경을 감상하며 노천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유후인역에서 무소엔까지 택시를 타면 5분,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무소엔은 온천료칸인 야마노호텔 안에 자리 잡은 온천시설로 료칸에서 투숙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좋다.주변 분위기도 조용해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유후인과 가까운 곳에는 지옥순례로 유명한 '벳푸 온천'이 있다.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증기가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지고쿠메구리(지옥순례)'라는 말이 생겼는데 벳푸 온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 구로카와 온천=상쾌한 자연에 둘러싸인 온천 마을 구로카와 온천에서는 다양한 온천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구마모토현 해발 700m에 위치한 온천 마을로 구로카와 유명 온천들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패스, 뉴토테가카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또 마을을 이루는 정감 있는 골목을 따라 걸어보자. 료칸이 만들어내는 일본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아리마 온천=이번에는 일본에서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마 온천'을 찾아가보자. 8세기 이후 일본 문헌에도 소개될 만큼 오래된 곳이라 역사적인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간사이 효고현에 위치한 이곳은 고베와 오사카 등을 여행한 뒤 여독을 풀기에도 그만. 몸에 좋은 성분이 온천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탄산과 라듐이 포함돼 관절 건강과 혈액순환에도 좋고 나트륨과 철분이 함유돼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물 빛깔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긴노 유(금천)라 불리는 유명 온천도 있다. 아리마 온천의 명물인 탄산수, 선베이를 마셔보는 것도 잊지 말자.

◆ 도고 온천=아이들과 함께하는 온천 여행이라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한 도고 온천을 추천한다. 만화에서 보여진 것만큼 실제 모습이 화려하진 않지만 1894년에 지어진 오래된 온천 건물 자체가 볼거리다. 건물은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과 2층에는 온천탕이, 3층에는 휴게실과 왕실 전용 온천인 유신덴이 위치해 있다. 도고 온천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미쓰야마시를 연결하는 봇찬열차도 꼭 타보자.

◆ 구사쓰 온천=온천을 하고 났을 때의 미끈미끈한 피부를 느껴보고 싶다면 간토 군마현에 위치한 구사쓰 온천을 추천한다. 순수 유황온천으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수질을 자랑하는 곳이다. 구사쓰 온천에서는 수백 개 나무통을 설치한 흥미로운 풍경도 볼 수 있다. 온천수가 나무통을 타고 흘러 내려가며 각각의 온천에 보내지는데 구사쓰는 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원천. 저녁에는 온천 주변으로 은은한 조명이 켜져 분위기를 더해준다 ◆ 노보리베쓰 온천=이번에는 홋카이도로 눈을 돌려보자.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은 단연 노보리베쓰 온천이다. 삿포로와 하코다테에서 JR로 연결돼 편리하다. 200m 원시림에 자리 잡아 원천수 그대로 사용하는 일본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옥 계곡에서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면서 뜨거운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속에 자리 잡은 천연족탕에서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자. 일본 온천여행에 대한 정보가 더 궁금하다면 J-ROUTE 홈페이지(www.jroute.or.kr) 또는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호텔재팬닷컴(02-725-8007), 트래블에세이(070-8815-9644), 인터파크투어(02-3479-4207)에서 고품격 힐링을 테마로 한 일본 온천 료칸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정화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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