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결혼의 여신', 열린 결말이 보여주는 '인생의 선택'

리뷰스타 양주희 기자 2013. 10. 2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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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이 열린 결말을 맞았다.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등장하는 커플 네 쌍의 각기 다른 형태이지만 밝아 보이는 모습들을 그리면서 종영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선(조민수 분)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를 위해 어머니 변애자(성병숙 분)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던 노장수(권해효 분)는 변애자의 뜻에 반대를 하고 설득했다. 마침내 노장수과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키우면서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았던 송지선은, 남편이 변화하게 되면서 다시 꿈을 향해 걷기 시작할 수 있었고 밝게 웃을 수 있었다.

이어 수감된 강태진(김정태 분)과 이정숙(윤소정 분)을 기다리는 홍혜정(이태란 분)은 이혼보다는 가정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홍혜정은 과거 남편 강태진의 가정폭력에 당하면서 우울했던 모습과는 달리, 비록 회사의 상황은 좋지 않아졌지만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당당한 모습을 갖추었다.

조강지처인 권은희(장영남 분)를 무시한 채 신시아 정(클라라 분)과 불륜을 저질렀던 노승수(장현성 분) 역시 달라졌다. 송지선을 배웅하는 출국장까지 참여하게 된 그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태욱(김지훈 분)과 이혼을 한 송지혜(남상미 분)는 다시 작가 생활을 시작해 '결혼의 여신'이라는 제목을 책을 출간하게 되고, 멈추었던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 1년만에 자신을 찾아온 강태욱에게도 웃어 보이며 다시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특히나 송지혜는 강태욱과 결혼하기 전, 제주도에서 만났던 김현우(이상우 분)을 또 다시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환한 웃음 속 열린 결말이었다.

'결혼의 여신'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인생에서는 많은 선택을 만나게 되고, 그것에 만족이나 후회를 하게 된다. '결혼의 여신'을 통해 그것을 먼저 겪어보았으면 한다'라는 기획의도를 가졌지만, 방송 초기부터 제기된 불륜이라는 소재의 선정성과 방송 중반 이상에서 보인 극중 모든 여성 등장인물의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 등은 기획의도와 빗나간 성격을 지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의 여신'은 네 쌍의 커플이외에도 노민정(이세영 분), 김예솔(김준구 분) 커플을 등장시켜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애정관을 가진 커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비교적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이기 위해 애쓴 점에 의의를 가진다. 이를 위한 장영남, 권해효 등의 중년 배우들과 남상미, 김지훈, 이상우 등의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결혼의 여신'은 종영을 맞이했지만, '결혼의 여신' 속 커플들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강태욱은 여전히 송지혜를 보고 웃으며, 김현우 역시 송지혜를 찾는 등 송지혜를 완전히 잊지 못했음을 보였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 역시 계속 지켜봐야할 이야기다. 결혼은 결혼하는 것 이후로 계속된 선택이 이어지는 일이므로 '결혼의 여신'의 그들 역시 계속해서 선택을 이어갈 것이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의 후속작으로는 김수현 작가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준비되어 오는 11월 9일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리뷰스타 양주희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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