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전기차, 불편 최소화에 주력"

2013. 10.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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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i3 전기차 시판을 통해 미래 동력원 다변화에 주력키로 했다. 그 동안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설정했던 수소내연기관에서 잠시 벗어나 도심용 이동수단으로 앞세운 전기차로 시장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BMW가 전략 실행을 위한 첫 제품으로 내세운 i3 전기차의 핵심은 주행거리가 아니라 이른바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Drive)로 불리는 IT 연결이다. 모든 정보를 통신으로 연결, 언제 어디서든 운전자가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율, 주행가능거리, 충전소 정보, 연결교통편 등 한 마디로 i3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 자체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했다는 얘기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에서 BMW그룹 국제협력 담당 마크 라이쉐 매니저는 "유럽 전역에 많은 충전기가 설치돼 있고, 위치와 거리, 나아가 현재 사용 여부 등도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충전기 설치가 더 늘어날 것이어서 도심 내 사용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활용중인 콤보 타입 충전은 독일의 모든 자동차제조사가 선택했고, 미국과 중국에도 보급할 예정"이라며 "닛산이 주도했던 차데모 방식의 충전은 향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는 후발주자이지만 충전표준에선 주도권을 쥐겠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BMW는 i3 전기차에 가정용 220V 충전케이블을 탑재한다. 또 i3 전기차를 사면 가정에 충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이른바 '월 박스(wall box)'의 공급이다. 내년 중순 선보일 i3 전기차는 카셰어링에 대비,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제품의 공급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자원의 지속성을 추구한다는 것. 방전에 따른 소비자 부담은 서비스로 해결키로 했다. 충전기까지 견인하거나 직접 충전 가능한 트레일러를 보내 최소 이동에 필요한 전력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i3 전기차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통신이 가능한 기능을 적용,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뒤 사용자의 불편함을 줄인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차마다 별도 통신칩을 장착했고, 충전 및 교통정보는 실시간 스마트폰에 전달해 사용자가 언제든 충전과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충전기 위치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대중교통 연결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모달 루팅' 서비스는 불편 최소화의 대표 기능으로 소개했다.

한편, i3 전기차의 판매가격은 4,000만 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고 168마력, 최대 25.5㎏·m의 힘을 내며, 22㎾h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트렁크 아래쪽에 위치해 가정용 콘센트나 공공충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160㎞이며, 에코프로(에코 모드, 에코 프로 플러스 모드) 모드를 사용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차체는 탄소섬유 복합플라스틱으로 제작했으며, 국내에선 내년 상반기 판매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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