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토음식 맛집 여행, 중부내륙으로 떠나세요"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한창 입맛이 돌아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휴일을 틈타 짧은 일정의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맛집 기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은 맛집 기행으로 지방의 '향토음식'을 많이 찾는다. 특히 강원, 충북, 경북 등의 중부내륙 지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 지역들은 강원 영월역, 충북 단양역과 제천역, 경북 봉화역과 영주역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를 이용하면 가을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렇다면 중북내륙 지역에서 유명한 향토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와 관련,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중부내륙행정협의회)가 중부내륙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을 23일 소개했다.
제천에는 '약초순대'가 유명하다. 약초로 만든 소스를 채소, 육류, 곡류 등과 버무려 속을 만들어 돼지 내장에 집어넣은 음식이다.
순대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지 않으며, 맛이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황기, 당귀, 천궁 등 20여 가지를 섞은 약초 추출액과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그윽한 약초 향이 풍김과 동시에 부드러운 맛이나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단양은 관광객 유입을 위해 한층 적극적으로 향토음식을 구성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은 지난해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한국음식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약선음식' 8가지다.
오행초마늘골동반, 금수마늘솥밥, 삼봉장, 닭마늘구이, 장수배기탕, 버섯마늘전골, 표고마늘오행초탕수 등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담백한 약선음식들이 여행객을 사로잡고 있다.평창에는 한우마을이 있어 육류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다.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육 매장에서 한우를 구입한 후 본점 및 협력식당에서 조리해 먹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격거품을 뺐다. 이달은 할인전 기간으로 질 좋은 한우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된다.이외에도 영주는 비빔밥인 '골동반', 봉화는 '송이돌솥밥', 영월은 '곤드레밥' 등 밥 중심 요리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중부내륙행정협의회 관계자는 "중부내륙은 여행지와 맛집이 즐비한 지역으로 유명하고, 관광객 유입을 위해 체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중부내륙 맛집을 방문해 입안에서 즐거겁고 향기로운 가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부내륙행정협의회는 중부내륙권 4개 도, 7개 시군의 시장·군수들로 구성됐다.
lovely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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