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동·청소년 성교육 프로그램 만드시오"

박영주 2013. 10.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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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EBS가 아동·청소년의 성범죄 예방 및 성교육 프로그램에 여전히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민주당)은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아동과 청소년이 성범죄의 가해자로 등장해 충격을 준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단 하나도 방영되지 않았다"고 23일 지적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한해동안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수가 2011년보다 28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는 1883명이었는데 2012년에는 2164명으로 약 15% 증가했다. 14세 미만 아동 성범죄자는 2011년 5명에서 2012년 17명으로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범죄자 중 아동·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1년 10.6%에서 2012년 11.9%로 1.3%포인트 증가했다.

EBS는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예방이나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최근 10년간 1건 방송했다.

2005년 6월 EBS는 '아이들이 사는 성'이라는 아동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애니메이션을 내보냈지만, 이후에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만 다섯 차례 방송했다. 2013년에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도 없었고 관련 책이나 홍보 행사도 전무했다.

최 의원은 "성 인식이 미확립된 아이들에게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 시점에 맞는 성교육 프로그램 제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BS는 입시 뿐만이 아니라 전인적인 교육을 통한 국민의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작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성교육 및 성범죄 예방 교육 프로그램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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