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소 용역 노동자 50명, 오는 28일 파업 예고

전남 2013. 10.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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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

전남 순천의 청소 용역업체 노동자 50여 명이 순천시에 고용 승계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순천 왕지동 재활용센터 청소 근로자 20명은 최근 용역업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순천시가 주암 재활용순환센터를 세우고 15년간 민간 위탁 운영을 추진하면서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순천의 4개 청소 용역업체 근로자들이 속한 전국민주연합노조 순천시지회는 청소 용역업체에 위탁을 준 순천시가 직접 나서서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임금 인상 문제 등을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15일 지방노동위원회 주재로 사측과 만나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해 8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당초 노조는 이튿날인 17일부터 사흘 동안 경고 파업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지역 축제인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폐막을 앞둔 시점이어서 파업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삼 노조 지회장은 "순천시가 청소 용역을 주면서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에 안전행정부가 정한 최저낙찰률 87%를 고집하고 있어 전국 평균인 94%에 크게 못 미친다"며 "최소한 인건비만이라도 100%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측은 오는 25일까지 순천시가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8일 하루 경고 파업을 벌이고, 이후에도 움직임이 없으면 30일, 31일 연속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지회장은 "쓰레기 청소는 순천시가 해야 할 일을 민간이 위탁 받아서 하는 공공사업"이라며 "최소한 지자체가 노동자들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천시는 노조측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순천시 담당자는 "시는 용역업체에 청소 위탁을 준 것"이라며 "고용승계 부분은 계약 당사자인 노사 간 협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업 등으로 청소를 못하게 되는 업체가 생기면 평가에서 벌점을 부과하고, 청소 용역업체 수를 줄이거나 할당 범위를 줄이는 등의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이뤄질 경우 순천시 청소노동자 200여 명 중 1/4정도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공동주택의 생활 및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악취 등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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