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끝나고도 잡음..문제작으로 남나

2013. 10. 21. 1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미경 기자] 지난 4월 2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종영 후에도 끝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야왕'은 방송 당시에도 여러 가지 논란이 불거졌지만 일단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야왕'과 관련한 잡음이 종영 후에도 계속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혹평에도 시청률은 좋았던 드라마 '야왕'은 끝까지 문제작으로 남아버릴까.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월간 방송작가 10월호를 통해 "지난 8월 정례이사회를 통해 SBS TV 드라마 '야왕'을 저작권 침해로 판정하고 해당 작가를 제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지난 2월 협회에 TV 드라마 '야왕'(2013.1.14.~4.2 방송)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협회는 '저작권침해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저작권 침해가 맞는 것으로 판단되어 상벌위원회 및 정례이사회의 규정된 절차와 결의에 따라 해당 작품의 집필 작가에게 제명 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한 "작가의 생명이 창작에 있는 만큼 타인의 저작권 침해 행위에 관해 엄격한 처벌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 각자가 경각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왕'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저작권 침해라는 오명을 어떻게 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야왕'은 방송 중에도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렸다. 방송 내내 문제가 된 부분은 악행을 저지르고, 그에 복수하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지 못한 것. 시청자들은 후반부에서 악녀 주다해(수애 분)를 향한 하류(권상우 분)의 통쾌한 복수를 기대했지만 허술한 방법과 답답한 전개 등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억지 결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환경단체 간사 석수정 역할을 맡았던 고준희는 드라마 중반에 무스탕을 입고 등장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행군 때문에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 모두 녹초가 됐고, 종종 시스템에 대한 불평이 쌓여 촬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야왕'은 방송 시작부터가 거의 생방송 촬영 수준이었다. 때문에 배우들은 쉽게 스케줄을 조정하지 못했고, 실제로 권상우는 지난 2월 주연을 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야왕' 촬영이 지연돼 불참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권상우는 자신의 팬카페 '천상우상'에 "요즘은 하류가 진짜 하류가 된 거 같아요. 연기하기도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 대본이 잘 나오길 바랄뿐이고"라는 심경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일본에서는 '야왕'의 극본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임의 제작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제작사는 3월 '야왕' 속 대사를 무단 녹취해 한글자막으로 만든 뒤 다운로드 받은 화면에 덧씌워 한국어 어학교재를 판매한 정황을 포착, 신원미상의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방송 중에나 종영 후에도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야왕'이 과연 이번 이희명 작가의 저작권 침해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내 손안의 모바일 뉴스, 함께하니 더 즐겁다 ☞ OSEN 앱 다운로드 바로가기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