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건설근로자공제회, 일용직 퇴직금으로 고가 단체복 구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임직원 단체복 구매에 200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일용직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방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건설근로자공제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공제회는 지난 4월 워크숍 당시 직원용 단체복 87벌을 구매하는데 1925만원을 사용했다.
김 의원은 "공제회가 지난 4월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여성용 단체복 13벌(단가 30만원)과 남성용 74벌(단가 20만원)을 유명 백화점에서 산 것을 확인했다"면서 "단체복 구매비용을 포함해 총 3500만원의 비용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사용자들이 적립한 퇴직금으로 운영된다. 공제회는 임원 억대 연봉, 대규모 투자 손실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을 위해 사업주가 노동자 1명당 4200원씩 적립해 모은 기금을 공제회가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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