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전월세 대책 이후..단지내 상가시장도 '훈풍' 부나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이후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상가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신규 단지 내 상가는 360개로, 평균 낙찰률은 164%를 기록했다. 지난해(157개·155%)보다 높은 낙찰률이다.

■프리미엄, 많게는 1억원도

또 상가 인기는 경매시장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상가 낙찰률은 26.3%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61.5%로 2003년(63.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도시 등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왕십리뉴타운2구역, 세종시 등 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씩 붙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위례신도시 중심사업지구 트랜짓몰 내에 들어서는 첫 상업시설인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상업시설(1차)은 100% 분양을 완료했다.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는 프리미엄이 4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 붙었다는 것이다.

서울 도심 속에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는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에도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왕십리뉴타운2구역 상가 분양이 시작된지 얼마 안돼 아직 프리미엄 얘기하기는 곤란하지만 최근 상가 투자 문의 분위기를 보면 올 연말까지 입지 좋은 곳은 3000만원 이상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배후수요만 7만 세대인데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상가는 연면적 2만5506.98㎡ 1개 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돼 있는 대규모의 스트리트형 단지내 상가다.

■"수익률 편차 심해 선별투자 필요"

시범뉴타운인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에도 최근 8·28대책 이후 문의가 3배 이상 늘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은평뉴타운 1만6000여 가구 배후수요는 물론, 경기 고양 삼송지구 등이 경계상에 있어 배후수요가 높은 편이다.

정부부처 이전과 인구 유입 등으로 인해 세종시도 상가시장에 투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공급된 세종시 첫마을 단지 내 상가의 최고 낙찰가율은 340%를 웃돌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8·28대책 이후 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부 입지가 좋은 상가에도 유동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상가는 종류도 다양하고 수익률이 지역별 편차가 특히 심한 상품이기 때문에 배후수요, 수익률, 발전가능성 등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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