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못지킨 MS, 결국 이렇게까지..

이형근 2013. 10.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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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통한 인터넷 접속 급증 여파 국내 점유율 30% 감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급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MS가 오는 17일 새로운 PC운영체제 윈도 8.1과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출시하려는 가운데 이같은 점유율 하락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접속 방식을 웹브라우저별로 분류한 결과, 지난주 MS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이 44.97%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MS 익스플로러는 평균 63%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매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해 10월 들어 50% 벽이 무너졌다. 둘째주는 44.97%로 역대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MS 익스플로러는 윈도98 출시 이후 당시 브라우저 점유율 1위였던 넷스케이프를 추격해 2000년 이후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해 왔다. 우리나라는 특히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 2000년대 중반 8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는 경쟁 브라우저인 크롬, 파이어폭스의 영향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인터넷 접속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웹브라우저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의 중심이 이동 중이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본 웹브라우저는 점유율이 한자리수에서 28%까지 높아졌고, 네이버 앱을 통한 인터넷 접속도 올해 초 3%에서 10%가까이 올랐다. 이는 그동안 인터넷 접속을 PC로만 하던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접속 비중을 늘리면서 발생한 변화다.

전세계 시장에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PC에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를 기준으로 60% 전후를 기록하며 파이어폭스(약 18%), 크롬(약 15%)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불과 1.95%로 사파리(54.2%), 안드로이드 브라우저(22.7%)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MS가 PC시장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을 유지한다고 해도, 모바일 부문에서 만회하지 않는 이상 상대적인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국내 익스플로러 점유율 하락은 기존 웹브라우저 점유율 하락이 아닌 모바일의 성장과 연결돼 있다"며 "최근 유럽시장에서 윈도폰 점유율이 10%를 넘어섰고, 웹표준을 적극 적용한 익스플로러11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스프링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을 포함해 자사와 협력하고 있는 국내 4000여개 사이트를 표본으로 웹브라우저, OS 별 점유율을 발표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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