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훈풍'..키워드는 '착한 분양가'
[앵커]
8.28 전월세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더니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김대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청약을 접수한 서울 시청역 인근의 한 아파트.
청약접수 결과 21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천500명 넘게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 7대 1에 달할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소형 면적은 물론 근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대형면적에도 수요자가 몰렸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큰 전용 117㎡는 12가구 모집에 60명이나 신청했습니다.
인기의 원인은 다름 아닌 저렴한 분양가.
이곳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천630만 원으로 인근 시세 2천300만 원보다 최대 30% 가까이 낮습니다.
지난달 서초구 잠원동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인근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격 덕분에 26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박동준/롯데건설 분양소장 : "시청역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도 있었지만,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성공 요인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최근 성공한 타 단지들도 보면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성공 요인의 큰 트렌드라고 판단됩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분양가격을 낮추고 있는 이유는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주택경기가 확실히 반등하지 않은 탓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가격을 낮추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착한분양가 전략은 어려운 자금사정 속에서 빨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광수/ HMC증권 애널리스트 :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자산을 털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수익성보다는 재무구조 견실화를 위한 1차적인 목표가 있는 것 같고요. 향후에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추세적으로 좋아지는 국면이 오면 분양가도 따라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의 변곡점에 있다는 진단도 나오는 가운데, 착한 분양가를 무기로 대대적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구입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김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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