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5년만기 적격대출 이르면 연내 출시

전재호 기자 2013. 10. 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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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기존 상품보다 낮을 듯

이르면 연내에 만기 5년짜리 적격대출이 출시된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인 적격대출은 현재 최소 만기가 10년이고 15년, 20년, 30년짜리 상품으로 나뉜다. 5년 만기 적격대출의 금리는 만기가 짧아진 만큼 기존 상품보다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9일 "현재 적격대출 상품은 만기가 최소 10년이어서 상환 기간이 길다는 지적이 있다"며 "연내에 만기 5년짜리 적격대출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만기가 지나면 만기를 연장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고 해당 시점의 시장 금리에 따라 금리는 조정될 수 있다. 5년 만기 적격대출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3년이 지나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적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아지는 구조여서 5년 만기 적격대출의 금리는 만기가 최소 10년 이상인 기존 적격대출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4일 기준 14개 은행이 판매하는 10년 만기 적격대출의 금리는 연 4.13%로 20년 만기 적격대출 평균 금리보다 0.1%포인트, 30년 만기 적격대출 평균 금리보다 0.13%포인트 낮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전반적으로 금리가 낮은 시기여서 만기별 금리 차가 크지 않은데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에 만기별 대출금리 격차도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적격대출은 지난해 3월 출시돼 작년에만 14조원이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적격대출은 올 들어 5월까지 매월 평균 약 8670억원씩 총 4조3386억원이 팔렸으나 6월 2544억원, 7월 416억원, 8월 24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초 적격대출을 공격적으로 팔았던 일부 은행들이 5월 이후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역마진(조달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태)이 발생하자 적격대출 금리를 대폭 올린 탓이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종료로 주택 매매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8.28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최근 시장금리 변동폭이 줄었고 연내에 5년 만기 상품이 출시되면 다시 적격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격대출 금리는 지난달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14개 은행의 평균 적격대출 금리는 지난달 6일 연 4.65%(만기 30년 기준)에서 지난 4일 4.26%로 약 0.4%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에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31%에서 3.07%로 0.24%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9%에서 2.8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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