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호의 룩 패스] 전북, 기둥을 세우기 위해 최고의 반석을 다지다

2013. 10.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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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국내 최고의 클럽하우스가 생겼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가 지난 4일 오픈식을 가졌다. 전북 선수단은 기존의 현대자동차 사원 숙소를 벗어나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에 들어서게 됐다.

▲ 선수를 위한 공간, 선수가 편해야...

전북의 클럽하우스가 인상적인 건 선수들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클럽하우스가 완성되기 전에는 훈련을 마친 후 땀에 젖은 채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야 하는 까닭에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라운드를 벗어나자마자 축구화를 벗어 전문 보관소에 넣어 살균 처리를 한다. 몇 걸음 걸어가면 라커룸과 샤워 시설이 있어 선수들은 땀을 바로 씻어낼 수 있게 됐다.

▲ 클럽하우스가 최고의 재활 공간

샤워실 앞에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다. 대형 욕조 2개와 수중치료기 1대가 설치된 수중치료실이다. 수중치료기는 국내에 단 두 대밖에 없는 것으로, 전북은 프로스프초 구단 사상 처음으로 수중치료기를 도입했다. 수중치료기는 물 속에서 런닝 등을 소화할 수 있게 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이 부담 없이 운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체력단련실에 배치된 수 많은 기구들은 선수들이 굳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클럽하우스에서 재활을 할 수 있게끔 한다.

▲ 세계 최고 수준을 벤치마킹하다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정말 아낌없는 투자로 만들어졌다. 국내(수원, 포항, 파주 NFC)와 해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볼턴 원더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르도, 요코하마 마리노스) 유명 클럽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꼼꼼한 조사 끝에 설계가 된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모든 시설이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특히 실내 연습구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내 연습구장을 벤치마킹했다. 하프돔으로 만들어진 실내 연습구장은 악천후와 야간에도 지장 없이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더 이상의 악영향은 없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2005년 부임 직후 선수단 숙소에 기겁을 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은 공간과 일반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탓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것. 최강희 감독은 "여름에 감기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자게 한다. 하지만 밤 늦게 발생하는 소음에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끔은 새벽에 잠을 설치면서 '나도 이런데 녀석들은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덜었다. 전북의 클럽하우스 주변은 저수지를 비롯해 친환경적인 조건들로만 가득하다. 밤 늦게 창문을 열고 자도 방해를 할 건 곤충 소리뿐이다.

▲ 이제는 결과물로 대답을 할 때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승의 산물이다. 2009년 구단 사상 첫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직후 클럽하우스 건설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이후 2011년 두 번째 K리그 우승 등을 경험하면서 클럽하우스는 당초 계획됐던 것보다 더욱 좋은 시설을 추가하며 완공이 늦어졌다. 늦어진 만큼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변해 나타났다. 선수단으로서는 이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때다. 최고의 돌로 반석을 다진 만큼 튼실한 기둥을 올려야 하는 것. 이미 FA컵 결승전에 진출해 있고 K리그 클래식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클럽하우스에 대한 보답은 우승밖에 없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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