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패, 입지와 분양가에 달려 있다"
4.1대책에 이어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오면서 요즘 신규 분양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9월 12일에 청약에 들어간 래미안 잠원과 위례 아이파크는 각각 평균경쟁률 26.1대 1, 16대 1을 기록하며 대형을 포함해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되는 등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가 대단하다.
이런 가운데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을 맞이면서 건설사들이 그 동안 미뤄왔던 분양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추석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에는 전국에서 무려 12곳에서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총 12곳의 견본주택이 동시에 문을 연 지난 주말, 전국의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이 대거 몰리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7일에 오픈 한 견본주택들이 대거 10월 1~2일에 청약접수에 들어가면서 그에 따른 청약 결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에 청약접수를 한 12개 단지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역시나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성패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대구에서 분양한 '월배2차 아이파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1713가구 모집에 1만6147명이 몰려 평균 9.42대 1의 청약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주택형은 84C다. 이 주택형은 443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만 9128명이 몰려 20.6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입지가 우수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의 시선에 맞춘 것이 분양 성공 요인이다.
최근 대구 부동산 시장이 지방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이 아파트는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가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입지경쟁력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단지내 실내수영장 등 특색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3.3㎡당 700만원 후반대로 공급돼 분양가 메리트도 갖추면서 수요자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덕수궁 롯데캐슬'도 평균 7.17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31㎡형이 기록했다. 14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서 146명이 모여 1.0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도심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저렴한 분양가다. 중구 회현동의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등 도심 주상복합아파트는 3.3㎡당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주변주상복합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1500만~1700만원대로 공급됐다.
이 두 곳을 제외한 10곳의 신규분양 아파트들은 3순위를 기약하게 됐다. 이 외에도 10월 한달동안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거나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개발단지를 10월 말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곳에는 아파트 3200여가구(전용 59~101㎡),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 공공분양 물량도 이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민간보금자리 아파트로 위례신도시 인근 다른 민간물량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올 전망이다.
이지건설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세종 이지더원2차'도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전용 72~107㎡로 구성되며 9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공공청사와 인접한 1-1생활권에 입지하고 있다. 또 주변에 고운뜰 근린공원이 가까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 편안하다. 도보거리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신설된다.
반도건설은 충남 아산시 온천동 '아산 온천 반도유보라' 6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25층 8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주택형은 59㎡ 단일형이다.
모아주택산업은 내포신도시에서 '내포신도시 모아엘가'의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최고 27층, 15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 72~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1260가구가 공급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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