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중국 소비자 까다로워..미시적으로 접근해야"

2013. 10. 2. 11: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분석한 '트렌드 차이나' 발간

중국 소비트렌드 분석한 '트렌드 차이나'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인을 단순히 '통이 크다'라고 규정하면서 속사정을 모르고 접근하면 백전백패합니다. 최근 경제가 크게 성장했고 독생자가 많아 같은 중국인일지라도 이질적이죠. 특히 소비시장을 공략하려면 미시적으로 다가서야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중국 소비자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 '트렌드 차이나'를 내놨다.

2007년부터 매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 김 교수가 중국 시장으로 안목을 넓힌 셈이다.

생활과학대 소비자학과에 몸담고 있는 김 교수는 같은 과의 전미영 연구교수와 박사과정을 밟는 김서영 씨와 함께 책을 썼다.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 등 기업으로부터 중국 소비트렌드 변화 흐름을 분석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김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가 3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를 담았다.

김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용역 의뢰를 받은 지는 오래됐는데 지난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중국에서 출간돼 중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현지 시장 마케팅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중국 정치와 역사 관련 전문가는 많아서 나는 소비트렌드에 대해 써봤다"고 말했다.

김 교수를 비롯한 CTC 멤버들은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같은 거시적 관점 대신 실제 중국 소비자가 실제로 무엇에 흥미를 두고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마침 지난해가 김 교수의 연구년이라 현지 조사와 소비자 심층 조사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분석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 소비자가 무엇에 열광하는지 6대 소비자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럭셔리한 일상을 중시하는 VIP형 소비자, 내 뜻대로 사는 자기만족형 소비자,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디형 소비자, 소비에 목마른 열망형 소비자, 실속형 소비자, 검약형 소비자 등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6대 유형이라는 잣대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대목이다.

저자는 중국 VIP형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럭셔리한 삶이 일상적이고 당연한 반면 한국 VIP는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의 트렌디형은 남과 차별되는 개성을 추구하지만 중국은 자신의 스타일이 추종세력에 의해 지지를 받아야 진정한 트렌드 리더라 여긴다는 것이다.

또 체면과 실속, 신뢰, 개인주의, 가족소비, 중국풍 등 7대 소비 DNA도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중국인의 소비 행태에 대해 오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이 명동 매장에서 한 번에 화장품 50통씩을 사는 것을 보고 '역시 중국인은 통이 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국인은 여행 오기 전에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 게 싼지 철저하게 조사한 뒤 주변 친지에게서 신청을 받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눈에 드러난 행동과 달리 실제로는 실속적이고 실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중국은 미국보다 유럽에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소비자보다 공략하기가 더 어렵고 까다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어느 주에서나 맥도날드 등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지만 유럽은 나라별로 다르지 않느냐"며 "중국도 지역에 따라 판매 형태가 상당히 다른데 '껌 한 통씩만 팔아도 14억통'이라는 시각으로 뛰어들면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사회를 풍미하는 신조어와 유행어를 분석하면서 중국 시장 변화의 3대 키워드를 ▲삶의 질에 눈뜨다 ▲니치시장의 주류화 ▲중국식 신실용주의의 대두로 정리했다.

이 책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우리끼리 읽는 책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검증받는 분석서를 내보고 싶었다"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우아. 388쪽. 1만6천원.

cool@yna.co.kr

☞ '사기 혐의' 가수 송대관씨 부인에 구속영장 ☞ 밀양 송전탑 공사 6시 재개(종합) ☞ < 복수국적 노인에 월 20만원 기초연금 줘야하나 > ☞ -세계양궁- 오진혁 대진라운드 1위…한국 상위권 독차지 ☞ < 셧다운 첫날…미국 전역 혼란·불편 점차 가시화 > (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