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생존기술 부시크래프트 배우기 8 | 바다크래프트] 바다에서 즐기는 야생의 삶 '바다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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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영덕의 작은 해변에 설치한 캠프사이트에서 채취한 해물을 요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시크래프트 카페 회원들. |
일반적으로 부시크래프트는 숲에서 즐기는 야생의 캠핑기술을 의미한다. 하지만 야생의 환경은 산이나 숲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딴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길 수도 있고, 무인도에 고립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도 생존을 위한 집을 짓고 불을 피우며, 물을 구하는 기본적인 활동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도 필요하다.
네이버 부시크래프트카페(cafe.naver.com/bushcraftcafe)의 서대용(닉네임 북위삼칠)씨는 "바다는 숲에서 즐기는 부시크래프트와 사뭇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숲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 채취가 가능하고,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 물고기를 잡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다는 지역에 따른 특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먹을 것 풍부한 바다 그러나…
바다에서 즐기는 부시크래프트, 일명 '바다크래프트'를 위해 경북 영덕을 찾았다. 동해의 맑은 바닷물과 청정한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한여름에도 비교적 조용한 해변이 많다. 쉘터를 설치하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작은 백사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모닥불을 피우며 부시크래프트 스타일의 캠핑을 즐기기 좋은 장소들이다.
"이곳이 제 고향이라 바다 속 환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집 앞 방파제 근처에서 삿갓조개나 성게를 많이 잡았습니다. '바다크래프트'는 지역 생태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유리합니다. 어떤 생물이 어느 지역에 많은지, 채취와 낚시에 알맞은 시간대가 언제인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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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대나무로 작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작살촉은 세 개 이상으로 해야 효과적이며, 고무줄의 탄성이 좋아야 기대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다. |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섬도 많다. 누구나 손쉽게 바다와 접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실제로 여름철이면 많은 이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하지만 바다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지역별로 특징이 두드러진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갯벌이 발달했지만, 동해는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롭다. 남해안의 복잡한 해안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정도다. 이런 다양성 덕분에 바다 속 생태계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지역마다 다른 바다 환경은 외부인의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바다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생태계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유리하다. 다른 지역과 서식 생물군이 다를 수 있고, 같은 종이라도 사투리 때문에 부르는 이름이 생소한 경우도 있다. 그 지역을 방문할 때 사전 조사는 기본이다. 가능하다면 현지인에게 먹는 생물 구분법과 잡는 방법, 요리법 등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인 조간대(潮間帶)에서 조개나 군소, 보말과 같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쉽게 채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바다 생물 중에는 맹독을 가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복어처럼 전문적인 조리방법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일부 지느러미 가시에 독이 있어 취급 시 주의해야 하는 몇 가지 종을 제외하면 특별히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절에 따라 독성을 품는 조개류도 있으니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갯바위와 연안의 물속에 사는 생물들 가운데는 삿갓조개, 군부, 군소, 보말, 집게골뱅이, 방게, 홍합, 해조류 등을 쉽게 채취할 수 있다. 대부분 바위에 붙어서 서식하기 때문에 떼어 낼 수 있는 칼이나 드라이버와 같은 납작한 도구가 필요하다. 물안경과 스노클 등 간단한 스킨다이빙 장비가 있으면 훨씬 채취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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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걸갱이 낚싯바늘에 줄과 고무줄로 연결하고 나무작대기 끝에 바늘을 꽂아 물고기를 훌치는 방식. 섬진강 유역에서 황어를 잡을 때 많이 사용한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다에서 먹을거리를 채취할 때는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도가 심한 날이나 장소, 위험한 구조물이 있는 곳은 피하고, 물에 들어갈 때도 장갑과 신발을 착용해 날카로운 갯바위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채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이라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구조가 가능한 일행과 함께하도록 한다.
채집과 낚시도구 만들기
"바다크래프트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로 낚싯대나 작살, 걸갱이 낚시, 통발 등을 제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대나무는 탄력이 있고 속이 비어 가볍고 튼튼해서 낚싯대로 안성맞춤이다. 중부지역 이남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구하기도 쉽다. 추는 작은 돌멩이를 헝겊으로 싸서 만들고 바늘도 얇은 철사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찌가 필요하면 수숫대나 마른 풀줄기를 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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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다이빙을 하며 촬영한 바다 속 풍경. 얕은 곳에서도 해조류와 조개, 성게 등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다. 사진 서대용씨 제공 |
"미끼로는 홍합 속살이나 집게의 속살, 갯강구, 갯지렁, 지렁이 등이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갯바위에선 노래미나 우럭, 베도라치 종류가 주로 올라옵니다. 복어의 종류인 복섬도 가끔 잡히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작살은 1.5m 정도의 가늘고 곧은 나무에 금속으로 된 작살촉과 고무줄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작살촉은 나무로도 만들 수 있는데, 반드시 3개 이상으로 제작해야 찌른 생선이 도망가지 못한다. 고무줄의 탄력도 작살의 성능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걸갱이 낚시는 섬진강 유역에서 봄철 강을 올라오는 황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훌치기의 일종입니다. 낚싯바늘에 줄과 고무줄로 연결하고 나무작대기 끝에 바늘을 꽂고는 물고기를 훌치는 방식이죠."
쪼갠 대나무나 잔가지를 원뿔형으로 엮어서 만든 통발로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다. 나무나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버려진 그물을 이용해 만들기도 한다. 주낙도 고기잡이에 유용한 방법이다. 2m 정도 되는 나무에 일정 간격으로 낚싯바늘을 달고 나무에 줄을 묶어 수심이 깊은 곳에 띄우면 된다. 이때 각 바늘의 잠기는 수심을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하룻밤 정도 물에 띄워둔 뒤 아침에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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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1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납작한 도구를 사용하면 조간대에 서식하는 군부나 보말 등을 채취하는 데 유리하다. 2 홍합살을 이용하면 바닷가의 방게를 쉽게 잡을 수 있다. 3 갯바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갯강구는 잡아서 낚시 미끼로 이용하면 된다. 4 홍합을 불에 익힌 모습. 여름철 홍합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
'해루질'은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밤에 횃불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으로 손쉽게 식량을 구할 수 있다. 영덕 바닷가에도 물이 빠졌을 때 갯바위에 나가보면 수면 가까운 곳으로 올라오는 생물들이 있다.
"여름철 바닷가에서 캠프를 설치할 때는 자연 그늘이 형성된 곳이 가장 좋습니다. 큰 바위나 방풍림이 있으면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햇빛이 강한 남쪽 방향과 해수면에서 반사되는 빛 역시 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날씨 변화나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캠프사이트까지 올라올 가능성도 큽니다. 그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쉘터를 설치해야 쾌적한 '바다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어요."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을거리 어떤 게 있나?
삿갓조개
삿갓 모양으로 가끔씩 잠기는 갯바위나 물속에 서식한다. 칼이나 일자드라이버처럼 납작한 물건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익힌 후 그냥 먹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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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영덕의 작은 포구에서 30분 정도 스킨다이빙으로 건져 올린 해물. |
군부
우리나라 전 연안의 암반 및 큰 자갈 조간대에서 흔히 발견된다. 바위에 부착력이 매우 강해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도구 없이 떼어 낼 수 없다. 역시 납작한 도구가 필요하다.
군소
동해와 남해, 서해 남부 등에 서식하는 어두운 색의 연체동물이다. 육지에 사는 민달팽이 유사하게 생겼으며 속도가 느려 잡기가 편하다. 속을 갈라 내장을 제거한 뒤 삶아 먹으면 된다. 흔한 것이지만 남해 일부지방에선 제사상에도 올린다.
보말
전국의 조간대의 바위나 자갈이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거의 전 해안에서 채취가 가능하다. 얇은 수심을 잠수해서 잡거나 갯벌에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별다른 도구 없이 쉽게 잡을 수 있다. 맛이 좋아 그냥 물에 삶아먹거나 죽이나 국을 끓여 먹는다.
집게 골뱅이
보말 껍질 속에서 사는 작은 집게로 얕은 바위 틈새에 많이 있다. 보말을 잡다 보면 집게골뱅이도 많이 섞여 있다. 미끼로 사용하거나 삶아 먹을 수 있다. 삶아서 잘게 다져 죽을 만들면 전복죽과 비슷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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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바다 속 빈병에 달라붙어 있는 군부. |
갯강구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주로 바위틈이나 습한 해조류 부근에서 흔히 발견된다.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잡식성으로 죽은 동식물을 먹는다. 낚시의 미끼로 이용하며 먹지는 않는다.
방게
우리나라 전 해역에 분포한다. 등딱지의 길이는 3cm, 폭은 3.5cm 정도로 어두운 초록색의 몸은 사각형으로 우툴두툴하고 다리에 털이 적다. 홍합 살이나 낚시미끼, 생선 살로 유인해 잡을 수 있다. 튀김, 조림 등 여러 가지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홍합
바닷가 갯바위의 조간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홍합도 식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패류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채취해서 먹지 않도록 한다. 독성은 끓여도 없어지지 않고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주의한다. 주로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먹는 것이 안전하며 반드시 익혀서 먹는다. 낚시 미끼로도 사용한다.
해조류
미역이나 김은 수온이 차가운 겨울에만 자생한다. 하절기에는 모자반이나 파래, 청각 등이 있으며 채취하여 데쳐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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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성게와 삿갓조개, 보말, 군소, 해삼 등 푸짐한 먹을거리를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 물에 들어가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
부시크래프트 이렇게 입어요!
묵직한 가을빛 담아 대자연 속으로
1 블랙야크 E 모카티셔츠
배색 적용된 집업 티셔츠로 간절기용으로 적합한 두께의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활동을 보장하는 제품. 색상 차콜 그레이, 터키 그린, 와인. 가격 12만8,000원.
2 블랙야크 E 라이징캡
신축성이 뛰어난 국내 원단을 사용해 가볍고 활동성이 우수한 간절기 아이템. 색상 검정색, 보라색. 가격 4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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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
3 블랙야크 오더글러브
메시 원단을 사용해 통풍성이 우수한 남녀공용 장갑으로 독특한 라인 절개와 보색 원단 매칭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포인트다. 사용이 가장 많은 부분에 마이크로레더 패치를 덧대 그립감과 내마모성을 높였다. 색상 베이지, 검정색. 가격 5만5,000원.
4 블랙야크 안토팬츠
스판 소재를 사용한 남성용 솔리드 팬츠로 심플한 디자인에 절개로만 포인트를 부여했다. 코튼 소재로 일상복으로도 활용하기 좋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뛰어난 신축성과 회복력, 우수한 형태 안정성과 내구성, 편안한 착용감과 자유로운 활동성을 제공한다. 색상 베이지, 그레이, 네이비. 가격 10만8,000원.
5 블랙야크 윙어 등산화
기능과 견고함을 고루 갖춘 경량화로 인체공학적 설계로 발등과 발목을 편안하게 감싸고 강력한 피팅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아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해 편리하다. 러닝, 바이크, 워킹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서 사용 가능하다. 색상 귤색, 보라색. 가격 19만8,000원.
1 블랙야크 E 안텝티셔츠
다양한 스포츠 활동과 산행 시에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스트레치 엠보 소재를 사용해 뛰어난 신축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가지는 제품. 색상 블랙, 와인, 딥그린. 가격 1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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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
2 블랙야크 루프헌팅캡
남녀 공용 방수헌팅캡으로 귀달이 부분에 퍼를 사용해 방한과 보온성을 높인 제품. 색상 청색, 카키색. 가격 5만1,000원.
3 블랙야크 E 시트린 재킷
간절기용 경량 러닝용 재킷으로 블랙야크에서 개발한 프린트가 적용돼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다. 밑단과 후두에 스트링과 스토피를 사용해 방풍 효과를 높인 제품. 색상 차콜 그레이, 카키. 가격 16만8,000원.
4 블랙야크 애니캡
면터치 배색과 창 부분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디자인의 간절기 아이템. 색상 주홍색, 베이지. 가격 4만5,000원.
5 블랙야크 케일글러브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우수한 남녀공용 익스트림 장갑이다. 손목 부분 네오플랜 사용으로 손목을 보호해 주며 그립감이 좋은 손바닥 패턴으로 야외활동이 용이하다. 손등 컬러 블록과 스티치로 심플한 포인트를 더했다. 색상 청색, 진한 곤색(남녀공용), 진보라(여). 가격 5만5,000원.
6 블랙야크 E 웨스트팬츠
면 혼방 소재로 스트레치가 우수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색상 블랙, 카키. 가격 16만8,000원.
7 블랙야크 레이저 등산화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극세사와 메시를 사용한 트래블 워킹화. 운동화 콘셉트와 스니커즈 스타일을 접목한 신개념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슈즈다. 머드가드 부위에 블랙야크 프린트로 포인트를 부여한 스타일로 근교 산행뿐 아니라 도심과 공원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 2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발등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끈 고리 처리가 되어 있다. 색상 빨강, 주황, 파랑, 선녹색, 겨자색, 검정색, 감색. 가격 15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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