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8·28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개드는 부동산주

이병희 기자 2013. 9.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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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와 실적 악화에 고생하던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8월28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업종이 오르고 있다. 올 들어 8월 27일까지 18.41%까지 떨어지던 건설업종지수는 이튿날부터 9월 30일까지 9.8% 올랐다.

8.28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이란 전·월세 수요자에게 집을 살 수 있도록 취득세를 인하하는 등 정부가 부동산 거래를 늘리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한달간 21.19%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000720)은 10.75% 올랐다. GS건설(0063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각각 9.66%, 2.99%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8월 27일까지 20~50% 떨어졌다.

8·28부동산 대책과 이사철과 맞물리며 주택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가 됐다. 지난 27일 용산 한강초등학교 인근 덕수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오픈 첫날에만 7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문가들은 8·28대책 이후 집값이 반등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집값이 오르며 건설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커지며 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오른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달보다 57% 가량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0.03%씩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값이 오르며 부동산 투자자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사철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수요자의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 개선이 건설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외건설협회는 30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누적 수주액이 5883억달러라고 밝혔다. 올해 누적수주액만 43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짧은 기간동안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건설수주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 수주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0조원 미만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실적도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국내 건설수주액이 12개월 연속 감소 하는 추세이고 민간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35% 줄었기 때문이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종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하기보다 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이 높게 평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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