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긴 8.28대책, 미분양단지에 불 지폈다

2013. 9.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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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전월세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나면서 미분양 적체 해소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수급부담을 가중시킨 경기 고양, 용인 등에서 최근 계약률이 80∼90%를 넘어선 미분양단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대책 기대효과로 수요심리가 개선돼 분양가 인하 또는 착한 분양가 등으로 실속을 높인 미분양단지들이 재조명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 핵심법안이 처리되면 미분양단지에도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시장 및 업계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속속 팔려나가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광교산자이는 최근 한달동안 가계약을 포함해 200가구나 팔려나가 계약률 90%를 돌파했다. 전 세대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세제혜택 수혜단지로 주목받은데다 지난달초 GS건설이 수요자에게 유리한 계약조건 보장제, 중도금무이자 등으로 관심을 모은 것도 계약률 급등에 일조했다. 장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이후 용인지역에서 분양 3개월만에 완판을 내다보는 신규분양단지는 손에 꼽힐 정도다.

고양 덕이지구 일산아이파크도 8·28대책이후 계약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주말 80%를 넘겼다. 앞서 분양가를 최초 가격대비 30%이상 낮추는 파격적인 분양마케팅으로 이목을 끈 단지로, 최근까지 문의전화와 방문상담고객이 꾸준히 늘어 대책발표 전과 비교하면 각각 30% 이상 늘었다.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 역시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600명으로 치솟으면서 이달에만 계약률이 20% 증가했다. 시흥 죽율동 '시흥6차 푸르지오'는 하루평균 1건이던 계약건수가 이달들어 3건정도로 크게 늘어나 미분양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고 의정부 민락동 '의정부민락푸르지오'도 계약률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방의 미분양단지 역시 선전하고 있다. 창원마린푸르지오는 하루평균 계약건수가 8월에 0.8건에서 이달에 4.3건으로 5배이상으로 수직급등했다.

■관건은 역시 국회

모처럼 미분양단지에 훈풍이 불어 물량부담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는 역시 국회가 관건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6억원이하, 전용면적 85㎡이하 미분양 아파트를 생애최초로 구입할 경우 양도세 5년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준공후 미분양은 장기저리의 공유형 모기지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국과 수도권이 전달대비 각각 0.08% 오르는 등 시장분위기도 반전해 중소형 미분양단지 중심으로 물량소화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말까지 세제혜택을 겨냥한 수요가 적지않아 국회의 법안처리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에 따라 미분양 해소 기대감도 달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미분양 단지들이 파격적인 할인분양과 세제, 금융혜택 등이 더해져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후속조치가 늦어지면 4.1대책처럼 반짝회복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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