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월드컵 최종예선, 코트디-세네갈 빅뱅

정지훈 2013. 9. 26. 15: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동유럽에 '밭 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 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향한 아프리카 축구팀들의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불굴의 사자군단 카메룬이 힘겹게 최종예선에 합류했고 기적을 쓰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카보베르데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켜 티켓을 반납했다. 이에 B조 2위 튀니지가 1위로 올라서며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합류하면서 총 10팀이 1차 관문을 통과했고 이제 남은 것은 5장의 티켓을 위한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아프리카 축구. 이제는 진정한 전쟁이다. 부르키나파소를 필두로 한 신흥 강호들과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가나 등 전통의 강호들이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로 향하는 티켓은 모두 5장.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개 팀이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다.

극적으로 합류한 두 팀, 튀니지와 카메룬의 대결

극적인 드라마를 쓰고 올라온 두 팀의 대결이다. 카메룬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조엘 마팁, 조우아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그러나 어린 사자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결국 사무엘 에투, 알렉스 송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켜 극적으로 합류했다.

튀니지도 극적이다. 조 1위 자리를 놓고 돌풍의 주역 카보베르데와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나 결과는 아쉬운 패배. 그러나 최종전에서 카보베르데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점이 확인되며 몰수패를 당했고 결국 튀니지가 최종예선 막차를 탔다.

카메룬과 튀니지의 맞대결. 키워드는 신구조화다. 일단 카메룬은 에토의 갑작스런 대표팀 은퇴 선언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송을 중심으로 은쿨루, 마팁, 체드쥬 등의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튀니지도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격에서 아야리, 다라기, 음사크니 등의 어린 선수들에게 월드컵 진출의 운명이 달려있다.

전통의 강호들의 대결, 가나vs이집트

두 팀 모두 조별예선을 비교적 쉽게 그리고 압도적으로 통과했다. 저력의 비결은 세대교체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이집트는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의 화끈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6경기 전승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가나도 아사모아 기안, 설리 문타리, 콴도 아사모아 등을 중심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고 손쉽게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이번 맞대결의 키워드는 아프리카 신구 공격수들의 대결이다. 이집트에는 유럽 빅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살라가 존재하고 가나에는 캡틴이자 에이스 기안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두 팀 모두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중원과 수비진에서의 짜임새도 만만치 않다. 가나에는 문타리를 중심으로 아사모아, 와카소 무바라크 등이 탄탄한 중원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 이집트는 캡틴 호삼 갈리를 중심으로 아흐메드 파티히, 아흐메드 에이디의 빠른 역습이 주요 공격루트다.

둘 중에 하나는 떨어진다...'코트디부아르vs세네갈 빅뱅'

아프리카 최강들의 맞대결이다. 아쉽게도 둘 중의 한 팀은 브라질에서 볼 수 없게 된다. C조는 드로그바, 야야 투레, 콜로 투레, 칼루, 보니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독주였다.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했다.

독주의 비결은 드로그바와 투레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전력이었다. 최강 코트디부아르는 캡틴 드로그바가 왕의 귀환을 알렸고 확실한 세대교체와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의 황금세대인 드로그바와 투레 형제가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윌프레드 보니 같은 젊은 세대 그리고 티오테를 중심으로 하는 중간 세대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세네갈은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조별예선에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예선 막판 뎀바 바, 파피스 시세가 살아났고 사디오 모네를 중심으로 하는 유망한 선수들이 불굴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마메 디우프, 모하메드 미아메 같은 선수들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코트디부아르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세네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아프리카 최종예선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의 핵심 공격수인 드로그바의 부상 변수가 남아있어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다크호스들의 대결, 부르키나파소vs알제리

아프리카 신흥 강호 부르키나파소와 조직력에 강점을 보이는 알제리의 대결이다. 한 마디로 다크호스들의 맞대결. 2013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의 강호로 떠오른 부르키나파소는 '네이션스컵의 MVP' 조나단 피트로이파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바카리 코네와 니쿨마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강점이고 아리스티데 반체, 샤를레 카보레의 중원도 단단하다.

반면, 알제리는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고 조직력과 빠른 역습에 능한 팀이다. 특히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소피앙 페굴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팀이다. 여기에 이슬람 슬리마니, 라픽 데자부르, 하산 옙다 등이 중원과 공격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부르키나파소가 앞서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역습이 일품인 알제리의 저력도 무시할 수가 없다.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는 부활할까?

코트디부아르에게 내준 아프리카 최강 자리를 찾아오려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을 제압하고 최종예선에 진출한 '복병' 에티오피아의 대결이다. 일단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크게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에티오피아도 만만치 않다.

나이지리아 축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부활'이다. 케시 감독은 중원의 핵심 존 오비 미켈을 중심으로 빅터 모제스, 에마뉘엘 에메니케 등의 스타플레이어들과 노사 이기에보르, 에페 암브로스, 오그예니 오나지 등의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션스컵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중심으로 떠오른 엘데슨 에치질레와 아메드 무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이기에 조직력만 완성한다면 아프리카 최강의 부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조직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이 장점이다. 특히 데베베와 아베바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인상적이고 변형된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한다. 여기에 공격수 살라딘 아흐메드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과 측면 공격이 주요 루트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세계 축구뉴스를 내 손안에, 모바일스포탈코리아닷컴(m.sportalkorea.com)

기사제보 및 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