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제대로 불편한 드라마가 왔다

뉴스엔 2013. 9. 24. 09: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가정부' 불편한 드라마가 왔다.

9월 23일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연출 김형식)이 첫방송됐다. '수상한 가정부'는 2011년 일본 지상파 방송국 NTV에서 방송된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류스타 최지우가 연기변신을 예고해 큰 관심을 모았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된 '수상한 가정부'. 첫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이날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 1회에서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붕괴직전까지 간 가정에 정체불명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가 들어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딱딱한 말투에 시키면 사람까지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박복녀는 특유의 음습한 모습으로 가정에 서서히 스며들었고 급기야 엄마 잃은 4남매는 난생 처음 보는 박복녀로 인해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용만 보면 따뜻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밝고 교훈적인 드라마 같지만 '수상한 가정부'는 결코 밝은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문제작에 가깝다.

이날 4남매 중 둘째인 은두결(채상우 분)은 죽은 엄마의 물건을 불태우려는 박복녀에게 손찌검을 했다. 아무리 가사도우미라고 할지라도 미성년자가 어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보기 불편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사망했음에도 내연녀의 눈치를 살피거나 4남매를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는 가장의 모습은 기존 대중의 상식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첫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감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작을 비춰봤을 때 이 불편함이야말로 '수상한 가정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원작 '가정부 미타'는 방영 당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다소 우회적으로 표현하건 희망적 메시지가 가득한 기존의 일본 드라마들과 달리 '가정부미타'는 "저게 말이 되는 거야?"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직설적이고 통렬했다.

밝은 것만 봐온 시청자에게 '가정부 미타'가 던진 지나친 돌직구는 불편함으로 다가왔지만 서서히 현실적인 문제들과 부합되면서 "맞아. 불편해도 현실은 현실이지"라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첫방송부터 반응이 뜨겁다. "불편하다", "정서에 맞지 않다" 등. 하지만 그 불편함은 시청자에게 현실적 공감을 던져 줄 것이다. '수상한 가정부'가 불편함을 품은 문제작으로서 어떻게 현실을 풀어낼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캡처)

[뉴스엔 이나래 기자]

이나래 nalea@

맥심걸 박무비, 치골노출 팬티에 속비치는 니트 입고 '도발'[포토엔]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사망, 과거방송 보니 '확 바뀐 인생 살았는데..' '손예진 닮은꼴' 류아진 침대셀카 속옷만 입고 '글래머 민낯' 이종혁, 큰아들 탁수 근황 공개 '훈남 아들 자랑할만' '감자별' 황정음 특별출연, 고경표 똥 자랑에 결국 분노 폭발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