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 한지혜, 1인2역으로 연기력 활짝 피었다 [종영②]

2013. 9. 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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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막장 전개에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금나와라 뚝딱'이 지난 22일 50회의 대장정을 마치고 안방극장을 떠났다. 지난 4월 6일 첫 방송 후 6개월여 동안 방송되며, 중반 이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줄곧 유지했다. 이 드라마는 상류층을 열망하는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들여다보며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되찾아보겠다는 의도로 출발한 가족드라마다.

하지만 초반 밝고 유쾌한 청정드라마를 표방했던 것과 달리 중반 이후 출생의 비밀과 후계 구도를 둘러싼 악독한 인물들의 자극적인 행태에 이야기가 집중되면서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극악무도한 악역이 많았지만, 한지혜가 연기한 정몽희와 손유나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는 극의 큰 축을 담당하며 흥미를 유도했다. 한지혜는 부잣집으로 입양돼 안하무인이었지만 진짜 사랑을 깨달으면서 배려심을 갖게 된 손유나와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돼 동생의 학비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생업에 매진한 정몽희라는 2명의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손유나가 사라진 후 정몽희가 손유나 행세를 하거나, 손유나가 돌아온 후 정몽희와 손유나가 함께 극을 이끌어가면서 이 드라마에는 두 명의 한지혜가 존재했다. 한지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극과 극의 인물을 마치 쌍둥이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1인 2역으로서 많은 연기 분량에 버거울 법 했다. 하지만 한지혜는 무리 없이 연기를 이어갔다. 특히 표정 연기는 물론이고 화장과 패션에 섬세하게 신경을 쓰면서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표독스러운 유나부터 밝고 긍정적인 몽희까지 2명의 인물을 매순간 완벽하게 풀어냈다. 두 인물의 감정 대립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뽐냈다.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인 2역 연기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한지혜는 그동안의 연기 내공을 이 드라마에 오롯이 쏟아부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이 드라마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돼도 한지혜가 연기하는 두 명의 인물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편 '금나와라 뚝딱' 후속으로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 가족 이야기를 담는 '사랑해서 남주나'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박근형, 차화연,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신다은, 유호정,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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