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치매 김미숙, 손현주에 고수 '목숨줄' 넘겼다

손예지 기자 2013. 9. 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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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이 손현주에게 고수를 위협할 수 있는 결정적인 카드를 넘겼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23회에서는 한정희(김미숙 분)가 병실에서 차를 마시던 중 아들 최성재(이현진 분)를 만났다.

앞서 한정희는 장태주(고수 분)에게 자신의 아들 최성재를 감옥에서 빼내주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갑작스레 자신의 앞에 등장한 아들의 모습에 한정희는 장태주가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했다.

한정희는 연신 최성재를 끌어안으며 눈물 젖은 눈으로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아들의 모습에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터진 것. 한정희는 이어 아들에게 "네가 전해줘라. 애미 품에 너 안겨준다고 약속하고 자기가 한 말 여기 담아 나한테 맡겼다"라면서 녹음 테이프 하나를 건넸다.

이는 장태주가 한정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과거 김광세(이원재 분) 의원을 죽인 진범이자신이라고 고백한 것이 담긴 테이프였다. 밖으로 새어나가거나 공개가 된다면 큰 파장이 일어남은 물론 장태주를 순식간에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는 자료이다.

이 때 병실로 강호연(박지일 분) 전무가 들어섰다. 강전무는 한정희에게 자신이 최민재(손현주 분)와 같이 왔다고 전했다. 자신은 주치의를 만나느라 조금 늦었다는 것. 정신을 차린 한정희는 고개를 돌렸다. 조금 전까지 최성재가 앉아 있다고 생각했던 곳에는 최민재가 앉아 있었다. 치매 때문에 최민재를 최성재로 착각했던 것이다.

최민재는 무표정한 얼굴로 성진건설에 자금 문제가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정희는 표정을 굳히고 "장 서방 약속 어기면 그 날개 자네한테 달아주겠다고 했다. 기력 약한 늙은이 같은 말 나오게 하지 말라"라며 딱 잘라 대답했다.

한편, 한정희의 착각 덕분에 녹음테이프를 손에 넣게 된 최민재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아온 강전무에게 "성재, 큰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냐. 성진그룹 회장실에 최동성(박근형 분) 초상화 떼 내고 싶냐. 나한테 부탁하라, 제발 이겨달라고. 돕고 싶으면 도우시든지"라면서 여유를 부렸다.

손예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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