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은 '여름'에 쇤다.. 한반도 기후변화 탓

디지털뉴스팀 2013. 9. 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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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변화로 가을 시작 시기가 90년만에 17일이나 늦어지면서 앞으로는 추석의 70%가 여름에 해당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대현 전 농협경제연구원 박사는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내년 추석은 근 30년간 추석 날짜중 가장 이른 시기로 폭염이 끝난 늦여름에 추석을 치르게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9년까지 30년동안 추석 날짜는 양력 기준으로 9월 상순에서 10월 상순 사이에 분포한다. 가장 이른 추석은 내년 9월 8일이고 가장 늦은 추석은 지난 2006년 10월 6일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줄어들고 있어 추석의 70%는 '여름'에 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가을 시작일은 기상관측 이전인 1908∼1917년에는 9월 11일이었으나 1998∼2007년 시기엔 9월 28일로 늦어졌다. 가을은 하루 최고 기온이 25도 이하부터 최저 기온이 0도 이상에 이르는 날을 기준으로 한다.

계절별 일수도 1년 365일동안 가을은 62일로 90년새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여름은 92일에서 124일로 32일 늘고, 겨울은 137일에서 103일로 34일 줄면서 추석이 여름에 속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2029년까지 30년간 추석 양력일자중 총 21번이 기온상 여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최근 전경련이 개최한 '쉬는 날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추석 명절을 양력날짜로 바꾸거나 요일 지정제로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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