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노래 '조국찬가' 띄우기..애국심 고취 의도

2013. 9.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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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처음 공개 후 대대적 선전

노동신문에 처음 공개 후 대대적 선전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최근 애국심을 강조하는 '조국찬가'라는 새 노래를 부쩍 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이 노래에 대한 각 계층의 반응을 소개하며 '제2의 애국가' 마냥 치켜세웠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노래가 온 나라를 흥분으로 끓어번지게 한다며 "공화국 공민 된 긍지로 가슴 부풀게 하고 있으며 조국을 위해 심장을 바쳐갈 맹세를 가다듬게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두근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조국찬가'는 애국가를 대할 때의 그런 숭엄하고 격동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며 이 노래가 "주체음악의 재보(보물)이며 후손만대에 불릴 명곡 중의 명곡"이라고 치켜세웠다.

리효식 조선혁명박물관 제1부관장과 201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 유도선수 설경 등도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이 노래는 "시대의 명곡"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와 평양방송도 이 노래에 대한 북한 작가들의 찬사를 소개했다.

앞서 11일 노동신문은 1면 전체에 '조국찬가'(작사 집체, 작곡 설태성) 가사와 악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노래는 1절에서 조국을 '어머니의 품, 고향집 뜰'로 묘사했으며 2절에서는 '금은보화 가득하고 행복이 넘치는 나라'로, 3절에서는 '목란꽃 핀 아름다운 강산'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4절에서는 '조국을 위해 심장을 바치자'고 애국심을 호소했으며 5절에서는 '이 땅(북한)에서는 모든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조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새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최근 들어 북한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적 요소를 근절하고 주민들의 애국심을 독려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노래를 통해 주민들을 체제 주위에 결속하고 나아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까지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형섭은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조국찬가'를 심장으로 부르면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받들어 내 조국을 빛내기 위한 투쟁에 한 몸 깡그리 바치겠다"며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 노래 가사엔 '원수님'이나 '영도' 등 최고 지도자를 연상케 하는 단어나 표현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과거 북한의 비중있는 모든 가요는 가사에서 '조국은 곧 장군님(김정일)' 등으로 최고 지도자와 관련된 용어가 빠진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노래가 북한에서 김씨 일가의 1인 지배체제가 확립되기 이전에 나온 노래와 같은 분위기라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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