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여신' 남상미, 재벌가 스트레스 폭발 "돈질하면 안되냐?"

2013. 9.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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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가 조민수 앞에서 감춰왔던 '재벌가 스트레스'를 폭발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는 묵묵히 재벌가 시월드를 견뎌온 지혜(남상미 분)가 급기야 참아왔던 속내를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 태욱(김지훈 분)과의 미국행 좌절과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의 날선 폭언, 그리고 손윗동서 혜정(이태란 분)의 간섭에 숨막혀 하던 지혜가 결국 이상해진 자신의 행동을 다그치는 언니 지선(조민수 분)앞에서 참아왔던 서러움을 터뜨렸다.

지혜는 자신의 고단함과 깊은 상실감은 아랑곳없이 몰아붙이기만 하는 시댁의 모습에 깊이 좌절하며 조카 민정(이세영 분)을 불러내 비싼 명품 가방들을 마구 안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선이 명품 선물들을 한 가득 들고 집에 온 지혜를 향해 "너 왜 이래? 너 미쳤니?"라며 "처녀 때는 3만원 5만원도 벌벌 떨던 게 이게 지금 어디서 돈질이야!"라고 다그쳤던 것.

하지만 지혜는 "왜 나는 돈질 좀 하면 안 되냐?"라며 오히려 지선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여 지선을 당황케 했다. 이어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래! 우리 형님이 그러더라. 갑갑해서 정 풀데 없으면 절대 술 먹지 말고 밖에 나가서 차라리 쇼핑을 하라고..그래서 쇼핑 좀 했다 왜?"라고 소리를 지르며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갑작스러운 지혜의 모습에 놀란 지선이 "너 왜 이래? 무슨 일 있어!"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혜는 끝까지 아무 말 없이 ´ 지선 앞에 엎드려 통곡을 쏟아냈다.

그동안 지선이 결혼 생활에 대해 물어 볼 때마다 잘 지낸다는 말로 힘든 모습을 감춰왔던 지혜가 결국 지선 앞에 무너져 버린 것. 혹독한 재벌가 시댁의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불순과 불면증까지 털어놓으며 오열하는 지혜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편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 혜정의 비밀과 함께 그동안 혜정 곁을 맴돌던 미라(심이영 분)의 반전이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시선을 집중시킨 '결혼의 여신' 22회는 8일 일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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