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방문하는 호치민은 어떤 도시?

박광범 기자 2013. 9. 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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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9년 만에 베트남 호치민을 찾는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이후 7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박2일 간 호치민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치민은 동남아 최대의 우리 국민 거주지이자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다. 수도인 하노이가 '정치 수도'로 알려졌다면, 호치민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호치민 방문을 통해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동포사회를 격려할 예정이다. 현재 호치민에는 8만5000여명의 교민들이 거주 중이다.

호치민의 인구수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약 800만 명이지만 면적은 서울의 3배에 해당하는 대도시다. 17세기 후반 중국 국경지대에서 내려온 베트남인들에 의해 개척된 호치민은 프랑스인들이 점령한 뒤 전형적인 식민도시로 만들었다.

이후 1954년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남베트남(월남)의 수도가 되었고, 이 때 인구도 급격히 증가했다. 1975년 북베트남(월맹)이 월남을 통일할 때까지는 사이공(Saigon)이라고 불렸지만 1976년 주변의 위성도시를 병합한 뒤 '호치민특별시'로 개칭했다. 다만 호치민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탄손누트 공항의 공항코드는 아직까지도 사이공의 약자인 'SGN'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월남전 파병으로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호치민이란 도시 이름은 베트남의 독립 영웅을 기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위해 힘썼던 '호치민'은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을 만들고 독립 투쟁을 진행했다. 이어 2차 세계 대전 후에는 혁명을 일으켜 베트남 민주 공화국(북베트남)을 세웠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도 프랑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자 9년 동안 전쟁을 벌여 프랑스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미국이 들어왔고, 미군과도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는 등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산 호치민을 기리기 위해 베트남 사람들은 '사이공'이란 도시의 이름을 '호치민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호치민은 프랑스의 식민 도시로 발달된 까닭에 역사적 유적이 드물다. 프랑스의 영향으로 호치민 북동쪽의 식물원에서 남서쪽의 옛 대통령관저에 이르는 부근은 도로가 반듯하게 교차하고, 가로수가 늘어선 풍경이 으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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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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