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대책 후 전세가율 높은 경기지역 경매시장 '들썩'
전세가율 높은 의정부·광명·의왕·수원·평택·구리·화성·부천시 상승세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지난달 29일 의정부지방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산들마을 현대아파트(60㎡)가 18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1억5000만원)의 92.3%인 1억384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1억1300만원으로 낙찰가와 254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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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평균낙찰가율은 79.3%로 이전(8월1일~8월28일) 77.5%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눈의 띄는 변화는 경기도에서 나타났다.
경기도 낙찰가율은 77.6%에서 81.9%로 4.3%포인트나 늘어났다. 이곳은 낙찰가격뿐 아니라 거래량도 늘고 응찰자수도 증가했다. 반면 인천은 77.2%에서 74.8%로 오히려 떨어졌다.
경기지역 중 대책 전후로 낙찰가율이 많이 오른 곳은 구리시(11.6%포인트)다. 이어 화성(11.1%포인트)·의정부(9.6%포인트)·부천(8.4%포인트) 등의 순이다. 의정부·광명·의왕·평택·수원시는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60.1%로 평균치보다 높은 지역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 경매시장에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8·28 대책 발표 후 전세금에서 일부 대출받아 낙찰이 가능한 지역의 경매 물건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전세금이 수천만원씩 뛰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을 장만하고 대출금을 갚는 게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kimhy3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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