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이후 경매시장 훈풍

2013. 9.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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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월세대책이후 싼값에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취득세 감면종료에 따른 거래절벽과 휴가철로 한동안 주춤하던 실수요자들의 경매에 대한 관심이 8.28대책 기대감과 가을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도권중에서도 경기지역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낙찰가율은 79.3%로 지난달 1일부터 8·28대책 발표일까지 77.5%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77.6%에서 81.9%로 4.3%포인트 올랐다. 서울이 77.6%에서 77.8%로 소폭 올랐고, 인천은 77.2%에서 74.8%로 오히려 떨어진데 비하면 경기지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경기는 낙찰가격뿐 아니라 입찰자수가 6.1명에서 6.5명으로 늘었고, 낙찰률도 42.0%에서 45.7%로 상승했다. 경기는 수도권에서 전세가 비율이 60.1%로 가장 높은 지역이다.

경기지역에서도 대책 전후로 낙찰가율이 많이 곳은 구리로 11.6%포인트나 상승했고, 화성, 의정부, 부천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달 29일 경기 의정부 민락동 산들마을 현대아파트(전용면적 60㎡) 경매에 18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5000만원의 92.3%인 1억384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가장 최근 거래된 전세가는 1억1300만원으로 전세가격과 낙찰가격이 2500만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후 현재 전세금에서 일부 대출받아 낙찰이가능한 지역의 경매 물건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대책이후 집을 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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